나무

개오동나무(Catalpa ovata G.Don) (23.9월)

buljeong 2023. 9. 4. 11:39
개오동나무(2023.09.01. 강릉)


경포호수 옆의 가시연습지와 연꽃습지 사이에 개오동나무 세 그루가 아침 햇살을 맞고 있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들은 머리카락을 풀어 헤친 듯 길게 아래로 늘어뜨리고 하루하루 익어가고 있다.
개오동나무의 잎이나 꽃의 생김이 오동나무와 비슷하고, 능소화과에 속하면서도 오동나무처럼 윤이 나고 나무 향도 오동나무와 비슷해서 '개'자를 덧붙여 개오동나무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개오동나무는 능소화과이지만 오동나무는 현삼과 나무여서 서로 종이 다른 나무이다.
단지 모양새가 비슷해 보일 뿐이다.

개오동나무(2023.09.01. 강릉)


[개오동나무]
통화식물목 능소화과 개오동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10~20m
잎 마주나기, 3장돌려나기, 난형
꽃  6∼7월, 흰색,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 암갈색, 10월


[개오동나무]는 통화식물목 능소화과 개오동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20m 정도이다.
학명은 Catalpa ovata G.Don이다.
이명으로 Chinese catalpa, indian bean, 향오동, 개오동나무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원산지는 중국이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거나 3장씩 돌려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다.
길이는 10∼25cm이고 3~5갈래로 갈라진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녹색이나,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연한 녹색이다.
잎자루는 길이 6∼14cm이고 자줏빛이다.
꽃은  6∼7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 길이는 10~25cm 정도이다.
꽃받침은 2개로 갈라지고 넓은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입술 모양이고 양면에 노란 줄과 자줏빛 점이 있다.
완전한 수술 2개와 꽃밥이 퇴화한 헛수술이 3개가 있다.
열매는 삭과이며 암갈색이고 길이는 2-3.6cm이며,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회갈색이다.

개오동나무(2023.09.01. 강릉)


개오동나무는 벼락도 피해 가는 나무라 하여 뇌신목 또는 뇌전동이라 하여 신성시했다.
그래서 이 나무를 나무중의 왕, 즉 목왕(木王)이라 불렀다 한다.
개오동나무는 1904년에 중국에서 들어 왔으며, 추위에 강하고, 황백색 꽃에는 꿀이 많은 밀원식물이다.
열매를 자실(梓實), 나무의 속껍질은 자백피(梓白皮)라 하며 약용하는데, 자실은 이뇨제로서 신장염, 부종, 단백뇨 등에, 자백피는 신경통, 간염, 담낭염, 황달, 신장염, 암 등에 효험이 있고, 특히 간염, 간경화 등에 효과가 좋고, 노화된 간세포를 되살리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개오동나무는 먼저 벼락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막아주며, 잎과 열매, 뿌리는 약으로 쓰고, 속성수임으로 빠른 시일에 우수한 재목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一石三鳥)의 나무이다.

개오동나무(2023.09.01. 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