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풍년화(Hamamelis japonica Siebold & Zucc) (24.3월)

buljeong 2024. 3. 29. 11:13
풍년화(2024.03.27. 서울로7017)


서울역고가도로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1024m의 서울로7017 하늘길에도 봄이 무르익었다.
1970년에 완공된 서울역고가도로를 페쇄하고 2017년 17개의 보행길을 연결해 차가 아닌 사람이 걸어다니고 쉬어가는 하늘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하늘길을 따라 놓여진 수많은 화분에는 크고 작은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그동안 봄날씨가 변덕스러워서인지 올해는 봄꽃들이 피는 숫서도 뒤죽박죽이다.
보통 2월에 일찍 꽃이 피는 풍년화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자주색 꽃이 피었던 풍년화 꽃은 벌써 지고 말았지만, 노란색 꽃은 아직도 만개한 모습이다.
다른 나무들보다는 여전히 빠르게 꽃을 피운 것이지지만 올해는 좀 늦게 피었다.
풍년화는 이른 봄에 화사한 꽃들이 많이 피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풍년화(2024.03.27. 서울로7017)


[풍년화]
장미목 조록나무과 풍년화속
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2~4m
잎 어긋나기, 도란형, 둔한 톱니
꽃 4월, 노란색, 모여피기
열매 삭과, 8~10월, 종자 검은색


[풍년화]는 장미목 조록나무과 풍년화속의 낙엽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이며, 높이는 2~4m이다.
학명은 Hamamelis japonica Siebold & Zucc. 이다.
줄기 여러대가 올라와 큰 포기를 이루고, 수피는 회갈색이며 매끄럽고 일년지 가지는 황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는 4~12cm이며, 마름모형의 원형 또는 도란형이고 털이 없다.
두껍고 끝이 둔한 잎은  좌우비대칭이고 주름이 지며 윗부분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5-12mm이다.
꽃은 4월에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노란색, 자주색, 흰색으로 피며, 1개 또는 여러개가 모여 핀다.
꽃잎은 4개이고 줄 모양이며. 길이는 2cm 정도이고  뒤로 젖혀지며 다소 꼬인듯한 특이한 모습이다.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8~10월에 익으며, 2개로 갈라지고 검은 종자가 튀어나온다.

노란색 풍년화
자주색 풍년화
지난해 달린 열매 모습
풍년화(2024.03.27. 서울로7017)


풍년화는 일본에서는 ‘만작(滿作)’이라 부르는데, 가지마다 꽃이 가득 찰 만큼 많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30년경에 일본에서 들여와 임업연구원의 수목원에 심은 것이 퍼져 나가 요즘에는 봄을 알리는 화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가지마다 만발한 꽃 모양이 풍성해 보여 마치 풍년이 든 모습 같아 보인다하여 ‘풍년화(豐年花)’란 이름을 붙였다.

풍년화(2024.03.27. 서울로7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