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 (24.3월)

buljeong 2024. 3.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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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2024.03.27. 서울로7017)


서울역고가도로를 재활용한 서울로7017 하늘길로 들어서니 봄볕이 제법 따사롭다.
남산을 올려다보고, 서울역을 내려다보며 걷다 보니 문득 어디선가 풍겨오는 짙은 향기!
익숙한 향기가 부르는 곳으로 가보니 미선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고향인 괴산의 특산식물이어서 친숙한 꽃이기도 한데, 서울역에서 만나니 정말 반갑기 그지없다.
서울을 온통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로 가득 채우고 있으니, 이제 비로소 봄이 왔다 말할 수 있겠다.
하얀 꽃잎과 노란 꽃술이 어우러진 꽃송이들이 가지마다 빽빽하게 한가득이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특이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 등글게 펴고 그 위에 문종이나 명주천을 붙여 만든 둥근 부채인 미선(尾扇)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괴산이 원산지인 한국특산식물이다.

미선나무(2024.03.27. 서울로7017)


[미선나무]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1~2m
잎 2줄 마주나기, 넓은 난형, 밋밋
꽃 3월-4월, 흰색 분홍색, 총상꽃차례
열매 시과, 둥근 하트모양, 9월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2m이다.
학명은 Abeliophyllum distichum Nakai이다.
자줏빛이 도는 가지는 아래로 처지고, 1년생 가지는 네모진다.
잎은 2줄로 마주나고 길이는 3-8cm이며, 넓은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는 밋밋하다.
잎자루 길이는 2-5mm이다.
꽃은 3월 중순-4월 초순에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피며,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는 3-4mm이며, 꽃받침은 자갈색이고 길이는 3mm 내외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타원형의 하트모양이며, 9월에 성숙한다.
길이는 2.5cm 정도이고, 반달 모양의 종자가 2개 들어 있다.

미선나무(2024.03.27. 서울로7017)


미선나무 꽃은 흰색이어서 외국에서는 흰개나리라고도 불리는데, 노란색 꽃이 피는 개나리는 향기가 없는 꽃이라면 하얀색 꽃이 피는 미선나무 꽃은 향기가 진하다는 것이 다르다.
미선나무의 꽃향기가 너무 감미로와서인지 꽃말이 '사랑'과 '그리움'이다.

미선나무(2024.03.27. 서울로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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