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조록싸리(Lespedeza maximowiczii) (24.6월)

buljeong 2024. 6. 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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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록싸리(2024.06.12. 강릉)


뒷산 소나무 숲길가에 조록싸리들이 군락을 이루었는데, 때맞춰 보라는 듯 붉은 빛깔의 홍자색 꽃들이 가지마다 송이송이 피어나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일렁거리며 아침산행길에 나선 사람들에게 마치 인사라도 나누는 듯하다.
가지마다 빼곡하게 붉은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숲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조록싸리는 벗겨 놓은 줄기 껍질의 모양이 주름지고 가느다란 모양이 조록조록 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록은 잔주름이 고르게 많이 잡힌 모양을 의미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조록싸리(2024.06.12. 강릉)


[조록싸리]
장미목 콩과 싸리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3m
잎 어긋나기, 3출엽, 밋밋
꽃 6월, 홍자색, 총상꽃차례
열매 협과, 피침형, 9∼10월


[조록싸리]는 장미목 콩과 싸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녹이는 2~3m이다.
학명은 Lespedeza maximowiczii C.K. Schneid.이다.
나무껍질은 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일 년생 가지는 둥글다.
잎은 어긋나고 3출엽이며 길이는 3~6cm이다.
작은 잎은 난상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탁엽은 선형이고 뾰족하다.
꽃은 6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3~8cm이고, 꽃 길이는 8~12mm이다.
꽃받침은 중간 정도까지 갈라지고 길이는 3~4mm이다.
꽃잎은 5장이며 나비 모양을 이룬다.
기판은 보랏빛 붉은색, 익판은 붉은 보라색, 용골판은 연한 붉은색이다.
열매는 협과이고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는 1∼1.5 cm이고, 9∼10월에 여문다.
종자는 콩팥모양이고 녹색 바탕에 짙은 갈색 무늬가 있다.

조록싸리(2024.06.12. 강릉)


뒷산 소나무 숲길을 운동삼아 많이 다녔는데도 오늘처럼 조록싸리가 꽃을 피운 모습은 잘 보지 못했었다.
붉은빛으로 곱게 핀 꽃송이들이 수줍은 듯 고개 숙여 달렸어도 매력적인 본모습은 숨기지 못하는 듯하다.
꿀이 많은 밀원식물이기도 하다.
조록싸리는 싸리 중에서도 내음성이 강하여 숲 속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싸리나무는 콩과 식물 특유의 공중질소 고정능력이 있으므로 최근에는 도로 절개지나 황폐지 등 척박한 곳의 사방조림용 녹화식물로 많이 사용된다.
또, 도로변이나 공원의 산울타리로 적합하다.
조록싸리의 나무껍질은 섬유로, 잎은 사료용으로, 줄기는 싸리비나 소쿠리 등 수공예품을 만드는 데 즐겨 쓰인다.
잎과 가지는 해열제나 이뇨제로도 사용한다.

조록싸리(2024.06.12.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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