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두충(Eucommia ulmoides) (24.6월)

buljeong 2024. 6. 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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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충(2024.06.11. 강릉 허난설헌생가터)


강릉 초당동의 허난설헌생가터로 들어서는 소나무 숲길가에 두충나무들이 무성한 잎을 드리우고 한여름을 맞고 있다.
올해도 때를 못 맞춰 꽃은 보지 못했으나 열매들은 튼실하게 여물어가고 있다.
두충은 세계적으로 1과 1속 1종밖에 없는 중국 특산식물이다.
중국 중남부 일대에서 두충 껍질을 약재로 사용하며 다량 재배되고 있으나 현재 야생에서 자생하는 두충은 없다.
결국 사람이 심어 명맥을 유지하는 나무이다.
두충은 성이 두 씨이고 이름이 중이라는 사람이 이 나무의 껍질과 잎을 달여 먹고 도를 통했다고 하여 그 나람의 성과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두충은 한자 팥배나무 두(杜)와 빌 충(沖)이다.

두충(2024.06.11. 강릉 허난설헌생가터)


[두충]
쐐기풀목 두충과 두충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10m
잎 마주나기, 타원형, 톱니
꽃 4~5월, 자웅2가화
열매 시과, 긴 타원형, 10월


[두충]은 쐐기풀목 두충과 두충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10m 정도이다.
학명은 Eucommia ulmoides Oliv.이다.
다른 이름으로 Gutta percha, Eucommia, 사선목, 두충나무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를 많이 치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자르면 하얀 고무질은 유액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다.
길이는 5∼16cm이고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 길이는 1cm 정도이다.
꽃은 자웅 2가 화이고,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며 꽃잎은 없다.
수꽃은 적갈색이고 6∼10개의 수술이 있다.
암꽃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지며, 새 가지 아랫부분에 달린다.
열매는 시과이고 길이 3cm 정도의 긴 타원형이며 날개가 있고, 10~11월에 익는다.

두충(2024.06.11. 강릉 허난설헌생가터)


두충은 가지, 잎,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거나 자르면 하얀 고무질의 유색이 나오며, 유액이 마르면 끈끈한 점질의 실이 나온다.
이는 구타페르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충의 말린 나무껍질은 두충이라는 약재로 쓰이는데, 콜레스테롤성 동맥경화증, 신장의 기능허약에서 오는 요통, 하체의 무력감, 생식기능 감퇴, 소변을 자주 보고 어지러운 증상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잎은 두충엽이라 하며 달여서 신경통이나 고혈압에 약재로 쓰고, 또 차로도 이용한다.
두충은 은행나무처럼 이미 야생에서는 멸종한 나무여서 그 모습이 애잔해 보인다.

두충(2024.06.11. 강릉 허난설헌생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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