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팽나무(Celtis sinensis Pers) (24.9월)

buljeong 2024. 9. 24. 15:42
팽나무(2024.09.24. 마포)


9월 말로 접어들며 아침 저녁이 제법 시원해져 아침운동이 한결 상쾌하다.
아파트 정원을 지나다보니 팽나무 열매들이 벌써 붉게 물들었다.
무더운 여름이 그렇게 길었어도 계절은 어김없이 오나보다.
큰 나무 덩치에비해 열매는 자잘한 것이 아이들 장남감의 비비탄만 하다.
그래서인지 열매를 팽총에 넣고 쏘면 '팽' 소리를 내며 날아간다고 해서 팽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한다.
어디 팽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열매가 팽나무뿐이었겠는가?
그리고 팽나무는 한자로 팽목(憉木)이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이름이기도하다.

팽나무(2024.09.24. 마포)


[팽나무]
쐐기풀목 느릅나무과 팽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m
잎 어긋나기, 난형, 윗부분 톱니
꽃 5월, 적황색, 취산꽃차례
열매 핵과, 구형, 적갈색, 10월


[팽나무]는 쐐기풀목 느릅나무과 팽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m, 지름은 1m 정도이다.
학명은 Celtis sinensis Pers.이다.
다른 이름으로 Chinese Hackberry, 달주나무, 매태나무, 평나무라고도 부른다.
줄기는 곧게 서며, 수피는 검은빛이 나는 회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길이는 4~11cm이며 좌우 비대칭 짝궁뎅이 모양이다.
잎자루는 1cm 전후이다.
가을에 밝은 노란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잡성화이고 5월에 붉은빛이 도는 연노란색으로 핀다.
수꽃은 새 가지의 아랫부분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3개 달린다.
꽃잎은 없고, 꽃덮이가 4갈래로 갈라진다.
수꽃에는 4개의 수술과 퇴화한 1개의 암술이 있고, 암꽃에는 짧은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지름은 7mm 정도이고, 10월에 노란색, 붉은색, 적갈색 순서로 익는다.
팽나무 열매는 단맛이 나는 열매여서 그런지 새들이 무척 좋아한다.

팽나무(2024.09.24. 마포)


팽나무는 오래전부터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덩치 큰 나무로 정자나무나 방풍림으로 많이 심어졌고, 보통 500여년을 예사로 사는 나무이다보니 자주 보는 친숙한 나무이기도 하다.
팽나무의 속명 Celtis는 고대 희랍어로 ‘열매가 맛있는 나무’란 뜻이고, 종명 sinensis는 원산지인 중국을 의미한다.
팽나무 잔가지를 약재로 쓰는데, Skatol, Indol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진통, 소종의 효능이 있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어 요통, 관절통, 습진, 종기, 위장병 등에 사용한다.
또한 수피는 관절염, 대변불통, 불면증, 이뇨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팽나무(2024.09.24. 마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