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0월에 핀 봄꽃, 죽단화(Kerria japonica) (24.10월)

buljeong 2024. 10. 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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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단화(2024.10.03. 마포)


동네 화단에 때아닌 죽단화가 활짝 피었다.
보통 꽃피는 시기가 4월인데, 얼마 전 뜨거운 8월에도 꽃을 피워 당황스럽게 하더니... 서늘해진 10월에 다시 꽃을 피웠다.
도대체 죽단화 꽃피는 시기는 언제라고 해야 할까?
이제는 4월로 못 박지 말고 봄여름가을에 계속해서 꽃이 핀다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하여튼 가을에 꽃이 피니 가을꽃 같아 보기는 좋다.
죽단화는 황매화를 개량해 꽃이 풍성하게 피도록 암술과 수술을 꽃잎으로 변형시킨 꽃나무인데, 그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것만 같아 보여 좀 애처로워 보인다.
죽단화는 줄기가 대나무처럼 여러 대가 함께 자라며 꽃이 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잡석을 섞어 만든 돌담을 죽담이라 하는데 주로 죽담가에서 피는 꽃이라 하여 죽담화라 부르다가 죽단화가 되었다고도 한다.

죽단화(2024.10.03. 마포)


[죽단화]
장미목 장미과 황매화속
낙엽활엽 관목, 높이 2m
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톱니
꽃 겹꽃, 4월, 노란색
열매 X, 꺾꽂이와 포기나누기


[죽단화]는 장미목 장미과 황매화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
학명은 Kerria japonica f. pleniflora (Witte) Rehder이다.
한 뿌리에서 여러 대가 모여나며, 줄기는 곧게 서고 녹색이며 가지를 많이 치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7cm 정도이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표면은 털이 없고 잎맥이 오목하다.
잎자루는 길이 1cm 전후이다.
꽃은 겹꽃이고, 4~10월에 걸쳐 노란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지름은 2∼4cm이다.
열매는 맺지 못하며 꺾꽂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죽단화(2024.10.03. 마포)



죽단화는 꽃도 많이 피고 추위와 공해에도 보한 나무이다 보니 도심의 공원이나 도로변, 아파트 화단 등지에 심어지는 단골나무가 되어서 요즘은 여기저기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죽단화는 황매화를 꽃잎이 많아 보이는 겹꽃으로 개량한 나무이다.
그래서인지 죽단화는 인간의 바램과 설계대로 풍성하게 꽃을 피워낸다.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1년 내내 꽃을 피우는 것만 같다.
아마 사람이 만든 나무이다 보니 숨겨진 결함이 있어서인지 자연스럽지는 않아 보인다.

죽단화(2024.10.03.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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