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 정원길에 하얀 눈송이를 달아 놓은 듯 순백의 꽃송이들이 눈부시게 빛이 난다.
흰철죽이다.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빽빽하게 꽃들이 피어나 정말 풍성하다는 모습을 실감케 한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은 잘 찍은 사진의 한 장면 같다.
철쭉은 한자 이름인 躑躅(척촉)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텩튝, 텰듁, 철촉 등으로 불리다가 철쭉이 되었다.
躑躅은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철쭉 척(躑)’ 자에 ‘머뭇거릴 촉(躅) 자’를 썼다.
흰철쭉은 붉은빛이나 분홍빛으로 꽃이 피는 철쭉과 달리 흰색의 꽃이 피는 철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철쭉의 꽃말은 정열, 명예이다.





[흰철쭉]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1~5m
잎 어긋나기, 도란형, 밋밋
꽃부리 흰색, 깔때기 모양
열매 삭과, 타원형, 10월

[흰철쭉]은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1~5m이다.
학명은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f. albiflorum Y.N.Lee.이다.
속명 Rhododendron은 그리스어의 rhodon(장미)과 dendron(나무)의 합성어로 장미나무라는 의미이다.
종소명 schlippenbachii는 러시아의 Schlippenbach의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우리나라 동해안의 암석 위에 핀 것을 러시아의 해군이던 Schlippenbach가 처음으로 일본과 유럽에 전하게 되어 그의 이름이 종명에 붙였다.
품종명 albiflorum은 라틴어의 albus(흰색)와 florum(꽃)의 합성어로 '흰 꽃'을 의미한다.
명명자 Y.N.Lee는 한국의 식물학자 이영노 박사이다.
다른 이름으로 흰산철쭉, 백철쭉이라 불리며, 영명은 White Korean Azalea, White Schlippenbach Rhododendron 등으로 불린다.



해발고도 100~2,000m의 고산지대에 주로 분포하며, 나무껍질은 황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가지 끝에서는 4~5개씩 모여 나며 도란형이고 길이는 5~7㎝이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녹색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3~7개씩 달린다.
꽃부리는 흰색이고 깔때기 모양이며 지름은 5~8㎝이고 5갈래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이며 녹색이고 크기는 5mm 정도이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는 1.5㎝ 정도이며 길쭉한 타원형이며 10월에 익는다.






















흰철쭉은 한국 토종식물로 한국사람의 이름이 학명에 명명자로 들어가 있는 식물이다.
일본인 Nakai가 들어가 있지 않아 반가운 이름이다.
요즘 정원에 많이 심어지고 있는데, 단독으로 심기보다는 여러 포기를 군식하는 것이 훨씬 아름다워 보인다.
흰철쭉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다.
사람이 흰철쭉을 먹거나 흰철쭉의 꿀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구토와 설사를 할 수 있다.
흰철쭉이 독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다른 동물로부터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함이니 자기 방어도 할 줄 아는 똑똑한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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