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갈퀴덩굴(Galium spurium var. echinospermon) (25.4월)

buljeong 2025. 4. 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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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퀴덩굴(2025.04.26. 마포)


아직 추위가 남아 있던 지난 3월 초부터 일찍 싹이 터서 자란 갈퀴덩굴이 이제 제법 키가 커서 덩굴처럼 보이고 이제는 꽃이 피었다.
잎겨드랑이를 따라 층층이 꽃이 피었다.
허나 갈퀴덩굴의 꽃은 너무 작아서 눈을 씻고 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정말 작은 꽃이다!

갈퀴덩굴(2025.04.26. 마포)


갈퀴덩굴은 이름에 덩굴이 들어 있어 당연히 덩굴식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덩굴식물은 아니다.
그러나 덩굴식물은 아니지만 줄기나 잎자루에 있는 갈퀴를 닮은 갈고리 모양의 가시를 이용해 다른 식물이나 구조물에 잘 달라붙어 커 올라간다.
즉, 잎이나 줄기에 난 갈퀴 같은 가시를 이용해 다른 식물이나 물체에 기대어 자라는 모습이 덩굴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갈퀴덩굴(2025.04.26. 마포)


[갈퀴덩굴]
용담목 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
한해~두해살이풀, 길이30~90cm
줄기 네모모양, 갈고리 가시털
잎 6~8개 돌려나기, 긴 타원형, 가시
꽃 5~6월, 연한 녹색, 취산꽃차례
열매 분과, 구형, 7~8월


[갈퀴덩굴]은 용담목 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며, 길이는 30~90cm이다.
학명은 Galium spurium var. echinospermon (Wallr.) Hayek.이다.
속명 Galium은 그리스어의 'gala(젖)'에서 유래한 라틴어이다.
종명 spurium은 라틴어 형용사로  'spurium'은 '가짜의', '속임수의' 또는 '잡종의'라는 의미이다.
변종명 echinospermon은 라틴어 형용사로 'echino-'는 그리스어의 'echinos(고슴도치)'에서 유래했고 'spermon'은 그리스어의 'sperma(씨앗)'에서 유래했다.
다른 이름으로 민갈퀴, 가시랑쿠, 수레갈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False Cleavers, stickwilly 라 불린다.

갈퀴덩굴(2025.04.26. 마포)


줄기는 네모지고 밑으로 향한 가시털이 있으며, 이 가시털로 다른 물체에 잘 붙을 수 있다.
곧추서서 자라지만 갈고리 같은 가시털 덕택에 서로 뒤엉켜 덩굴처럼 자란다.
잎은 줄기의 각 마디에 6~8개씩 돌려나며 좁고 긴 타원형 또는 선형이다.
길이는 1~4cm이고 가장자리에는 아래를 향한 잔 가시가 있다.
잎자루는 없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고,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부리는 4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2~3mm이다.
꽃잎은 4개이며 삼각상 난형이다.
수술은 4개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며,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4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분과이고 지름 1mm 정도의 둥근 모양이며 2개가 서로 붙어 있고 갈고리 같은 털로 덮여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갈퀴덩굴(2025.04.26. 마포)


갈퀴덩굴은 이른 봄이면 다른 풀보다 먼저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잡초다.
다른 풀들보다 먼저 싹이 나고 일찍 자라서 얼핏 억센 듯 보이지만 실은 연약한 형태여서 주변이 다른 풀들로 우거지기 전에 일찍 서둘러 자라나 꽃을 피운다.
일찍 서두른 만큼 다른 풀들의 세력이 왕성해지는 여름이 되면 몸체가 스러지고 한해를 일찍 마감한다.

갈퀴덩굴(2025.04.26.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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