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로 구불구불한 길이 생겼다. 동해바다의 어디론가로 안내하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만 같다. 하얀 띠가 마치 S코스 길처럼 바다로 펼쳐진다. 강릉 강문해변가의 스벅 3층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는데, 문득 바라본 바다에서 느닷없이 벌어진 현상이다. 항상 흐르고 파도치는 바다 위에 어떻게 저런 긴 흰 띠가 길처럼 형성될 수 있을까? 몇 년을 봤어도 오늘 이렇게 길처럼 보이는 현상은 처음 본다! 신기하다! 동해로 열리는 길! 동해 바다 위로 펼쳐진 하얀 길을 심장이 멎을 만큼 숨 가쁘게 뛰어도 보고, 다리가 휘청거릴 때까지 걷고도 싶어 진다. 모든 이의 꿈과 희망으로 이어지는 바다 위의 탄탄대로이었으면 좋겠다. 2023.10.18. 강릉 강문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