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중에서 가장 많은 꽃을 피운다는 박태기나무가 정말 많은 꽃을 줄기마다 가지마다 빼곡하게 피웠다.
멀리서 봐도 붉은 나무줄기들이 불타는 듯해 보인다.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달라붙은 모습이 그렇게 보인다.
박태기는 꽃 모양이 마치 밥알을 닮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충청도에서는 밥알을 ‘밥티기’라고도 부른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하여 구슬꽃나무라 하고, 그리스말로는 Cercis, 즉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달린다 해서 칼집나무라고 부른다.
[박태기나무]
콩목 콩과 박태기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4m
잎 어긋나기, 하트모양
꽃 4월, 진홍빛, 모여 달리기
열매 협과, 긴 타원형, 9~10월
[박태기나무]는 콩목 콩과 박태기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4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하트 모양이며 길이는 5~8cm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표면은 광택이 난다.
꽃은 4월에 잎이 나기 전에 진홍빛 꽃이 가지뿐만 아니라 줄기에도 빽빽하게 모여 달린다.
꽃자루 없는 꽃이 7∼8개 또는 20~30개씩 모여 달리며, 꽃방망이 같은 가지들이 전체를 완전히 덮어 버린다.
꽃잎은 나방 혹은 구슬을 닮은 모습이며 길이는 1cm 내외이다.
꽃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먹어서는 안 된다.
열매는 협과이고 꼬투리의 길이는 7~12cm이며 긴 타원형이고 2~5개의 종자가 들어 있으며, 9~10월에 성숙한다.
콩깍지 모양의 흑갈색 열매들이 나무 전체에 달리며 이듬해 꽃이 필 때까지 붙어 있다.
종자는 흑갈색이고 편평한 타원형이며, 길이는 7~8mm이다.
박태기나무는 아직도 지난해 만든 콩깍지를 매달고 있다.
꽃이 활짝 피어나는 지금까지...
가을엔 새로 만든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를 볼 수 있겠다...
박태기나무는 콩과식물이어서 땅이 비옥하지 않은 곳에서도 잘 살고, 양지든 반그늘이든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박태기나무 꽃은 약간의 독성이 있지만 약재로도 사용하는데, 열을 다스리며 류머티즘과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다.
특이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빨간 박태기나무 꽃 속에 사람들의 건강에 이롭운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니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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