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담쟁이덩굴(Parthenocissus tricuspidata) (24.6월)

buljeong 2024. 6. 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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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덩굴(2024.06.20. 서울로7017)


서울역7017 정원길의 담쟁이덩굴이 한동안 꽃망울만 맺고 있더니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빽빽하게 달린 커다란 잎 사이에 자잘한 꽃들을 숨겨 놓는데, 줄기를 따라 옹기종기 꽃송이들이 피어나고 있다.
미국담쟁이덩굴 꽃에는 씨방과 암술대에 붉은빛이 도는데 비해 담쟁이덩굴은 연녹색이어서 구별된다.
담쟁이덩굴은 꽃이 피어도 꽃색이 잎과 비슷한 색이어서 때맞추어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뒤덮은 커다란 잎사귀들 속에 작은 꽃들을 숨겼다고나 할까?
담쟁이덩굴은 담에 기어오르며 사는 덩굴이란 의미의 우리말로 울타리의 ‘담’과 접미사 ‘장이’의 합성어인데, ‘담에 붙어사는 놈’이란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담쟁이덩굴을 영어로 Boston Ivy라고 부르는데, 이는 동아시아의 담쟁이덩굴이 미국으로 넘어가 보스턴에 많이 심어졌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속명 Parthenocissus는 희랍어의 처녀(parthenos)와 덩굴(kissos)의 합성어다.
종소명 tricuspidata는 잎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모양에서 유래하는 라틴어다.

담쟁이덩굴(2024.06.20. 서울로7017)


[담쟁이덩굴]
갈매나무목 포도과 담쟁이덩굴속
낙엽 활엽 덩굴나무, 길이 10m
잎 어긋나기, 넓은 난형, 톱니
꽃 5∼7월, 황록색, 취산꽃차례
열매 장과, 구형, 흑색, 8∼10월


[담쟁이덩굴]은 갈매나무목 포도과 담쟁이덩굴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나무이며, 줄기는 10m 이상도 뻗어 나간다.
학명은 Parthenocissus tricuspidata (Siebold & Zucc.) Planch.이다.
덩굴손에 둥근 흡반(흡착근)이 있고, 줄기에는 공기뿌리(기근)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난형이며 길이는 4~10cm, 폭은 10~20cm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어린잎은 3개의 소엽이 난 겹잎이다.
열매는 장과이며 구형이고, 8∼10월에 검게 익으며 백분으로 덮여있다.
담쟁이덩굴 꽃은 오랫동안 꽃망울 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꽃을 한 두 개씩 피우기 시작해 송이째 꽃이 핀다.
꽃은 보통 5∼7월에 황록색으로 피는데, 잎 색깔과 비슷해서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취산꽃차례로 자잘한 꽃들이 모여 핀다.
꽃잎은 5장이고 길이 2.5mm 정도의 좁은 타원형이며 뒤로 완전히 젖혀진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황록색이며,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와 씨방이 연녹색이다.
꽃망울 상태로 오래 기다리다가 한 두 개씩 꽃이 피기 시작하다 점차 꽃이 많이 핀다.

담쟁이덩굴(2024.06.20. 서울로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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