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풀(Amsonia elliptica) (24.7월)

buljeong 2024. 7. 19. 14:31
정향풀(2024.0715. 마포


지겨운 여름장마야 이젠 그만 좀 가라하며 바래보다보니 거짓말처럼 잠깐 하늘이 훤해졌다.
밖으로 나와 걷다가 동네 꽃밭에 들르니 어느새 자라난 초목들이 한가득이다.
여기저기서 쑥쑥 솟아오르는 모습들이 힘차고 싱그러워 보인다.
꽃밭 한 켠에서 다발로 자라나 줄기 끝마다 하늘빛을 담은 꽃들을 예쁘게 피워냈던 정향풀이 열매를 맺고 있다.
하늘을 향해 치켜든 듯한 모습을 한 채 열매 꼬투리들이 익어가고 있다.
정향풀은 주로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 귀하신 몸이다.
현재 대청도, 백령도, 완도 등지에 자생하고 있으나 그동안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무분별하게 채취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급기야 환경부는 2017년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하였다.
정향풀은 5월에 피는 하늘빛의 꽃모양이 옆에서 보면 고무래 정(丁)자를 닮은 모습처럼 보여 정자초(丁字草)라고도 불렀는데, 정향나무에 빗대어 풀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향풀(2024.0715. 마포


[정향풀]
용담목 협죽도과 정향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80cm
잎 어긋나기, 마주나기, 밋밋
꽃 5월, 하늘색, 취산꽃차례
열매 골돌과, 구형, 7~8월


[정향풀]은 용담목 협죽도과 정향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80cm이다.
학명은 Amsonia elliptica (Thunb.) Roem. & Schult.이다.
다른 이름으로 정자초(丁字草), 수감초라고도 불린다.
잎은 보통 어긋나지만 가지에서는 마주나고 피침형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월에 하늘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수평을 이룬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선상 원통형이며 길이는 5∼6cm이고 둥글며 털이 없고, 7~8월에 여문다.
종자는 흑갈색이며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1cm 정도이다.

정향풀(2024.0715. 마포


정향풀은 알게 모르게 여름내내 열매들을 키워왔다.
10월로 접어들자 줄기 끝에 다 여문 열매들이 하늘을 향해 치켜들 듯한 모습이다.
적갈색의 열매들이 이제는 눈에 확 띈다.

정향풀(2024.10.07. 마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