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폰테데리아(Pontederia cordata) (24.7월)

buljeong 2024. 7. 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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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데리아(2024.07.17. 서울로7017)


서울고가 정원길 수조에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폰테데리아가 꽃을 피웠다.
폰테데리아는 미국 동부 풀로리다 지방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
폰테데리아는 연못이나 호수 등 습지에서 살아가는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 일부 수목원에서 이 식물을 해수화라고 소개해서 해수화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는데, 이는 중국 이름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원산지에서는 이 식물 뿌리 부근에 강꼬치고기(Pickerel)가 모여들어 Pickerel weed(강꼬치고기 잡초)라고 불리며, 중국 이름인 사어초(梭鱼草)도 같은 의미이고, 또 다른 이름으로 해수화(海寿花)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식 명칭이 등록되지 않은 개체이다. 
여기서는 아직 정명이 없으므로 속명인 폰테데리아(Pontederia)라 부른다.

폰테데리아(2024.07.17. 서울로7017)


[폰테데리아]
백합목 물옥잠과 폰테데리아속
여러해살이물, 높이 70~150cm
잎 어긋나기,진녹색, 밋밋
꽃 6~9월, 청자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번식 뿌리줄기


[폰테데리아]는 백합목 물옥잠과 폰테데리아속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며, 높이는 70~150cm이다.
학명은 Pontederia cordata L이다.
줄기는 짧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고 창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장모양이다.
길이는 10~20cm이며 짙은 녹색이고 다소 두꺼운 편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며 스펀지처럼 부풀어 있어서 물 위에 잘 뜰 수 있다.
꽃은 6~9월에 파란빛이 나는 자주색으로 피며, 잎 사이에서 나온 꽃대 끝에 곤봉모양의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부리는 나팔모양의 통꽃이며 지름은 1~2cm이고 6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6장의 꽃잎 중 위쪽 꽃잎 한가운데에 2개의 노란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3~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포는 잎이 말린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1cm 정도이다.  
번식은 주로 줄기를 내는 뿌리줄기 나누기로 한다.



폰테데리아는 주로 습지에서 살아가는 수생식물인데,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는 수면 위로 드러내 놓는 특성이 있다.
내한성이 강해 영하 20도까지 월동할 수 있으며,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수질정화식물이다.
속명 Pontederia는 린네가 이탈리아 식물학자 폰테데라(Pontedera)를 기리기 위하여 명명하였으며, 종소명 cordata는 하트형 잎모양을 말한다.
멀리플로리다에서 건너와 뜨거운 시멘트 고가정원의 수조에서 청자색 꽃을 피워 푸른 하늘빛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지긋지긋한 장맛비로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전하는 것 같다.

폰테데리아(2024.07.17. 서울로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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