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정원길 수조에 키 큰 애기부들이 꽃을 피웠고, 바닥에는 워터코인이 가득한데, 그 사이에 어리연꽃이 하얀 별모양의 꽃을 피웠다.
얼핏 털뭉치 같은 작은 꽃이어서 쉽게 눈에 띄지 않으나 들여다보면 물 위에 하얀 별이 내려 않은 듯해 보인다.
어리연꽃의 '어리'는 일반 연꽃보다 '작다', '어리다'는 뜻인데, 연꽃보다 작은 어린 연꽃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어리연꽃]
용담목 조름나물과 어리연속
여러해살이풀, 원줄기 1m 이상
잎 둥근심장형, 지름7∼20cm, 밋밋
꽃 7∼8월, 흰색, 지름 1.5cm
열매 ,삭과, 긴 타원형, 9월
[어리연꽃]은 용담목 조름나물과 어리연속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며, 원줄기는 1m 이상 자란다.
학명은 Nymphoides indica (L.) Kuntze이다.
다른 이름으로 금은연, 어리연, 흰어리연 등으로 불린다.
진흙 속의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고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는 둥글고 물속에서 비스듬히 자라며 가는 줄기 끝 부분에 1∼3개의 잎이 달린다.
잎은 물 위에 수평으로 뜨며 둥근 심장 모양이다.
지름은 7∼20cm이고 밑부분이 2개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 길이는 1∼2cm이며 아랫부분이 꽃차례 밑부분을 감싼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잎자루 밑부분에서 모여 달리며 물 위로 핀다.
꽃자루 길이는 3~5cm이다.
꽃부리는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가운데 부분이 노란색이다.
지름은 1.5cm 정도이다.
꽃잎은 5장이고 안쪽과 가장자리에 흰색털이 있다.
꽃받침은 5개이고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는 4∼6mm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4∼5mm이고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으며, 9월에 성숙한다.
종자는 넓은 타원형이고 길이는 0.8mm 정도이며 갈색이 도는 회백색이다.
어리연꽃은 해가 뜨면서 피기 시작해 주로 오전에만 꽃이 활짝 피고, 한 낮을 지나 오후가 되면 꽃대가 모두 물속에 잠기므로 꽃을 볼 수 없다.
한마디로 오전에 피는 꽃이다.
어리연꽃은 한여름이 지나고 10월이 되면 잎이 없어지고 수염뿌리가 돋은 마디마디마다 분리되어 마치 분해되듯이 물속에 가라앉은 채로 겨울을 난다.
그리고 이듬해 봄이 되면 각 마디마다 다시 새순이 돋는다.
어리연꽃의 잎을 금은련화(金銀蓮花)라는 약재로 쓰는데, 갈증을 풀어주고 소화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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