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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무더위가 아직도 여전하지만 이팝나무는 벌써 검은 빛깔의 열매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아직 녹색 열매들도 있지만 거의 검은 자주색으로 물들어가고, 열매들이 다 익으니 배고픈 새들이 나무로 날아든다.
산책길에서 만난 이팝나무에는 열매들이 달린 가지 여기저기에 때마침 비둘기들이 아침식사를 하느라 분주하다.
날개를 퍼덕이며 맛 좋고 잘 익은 열매들을 잘도 골라 먹는다.
이팝나무는 어쨌든 뜨거운 여름을 견디며 풍성한 결실을 맺었고, 덕분에 새들이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
지난여름 동안의 보이지 않는 수고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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