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밭위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모감주나무는 가지마다 열매 주머니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꽈리처럼 생긴 세모꼴의 복주머니를 닮은 독특한 모습의 열매들을 겨우내 매달고 흔들흔들 흔들고 있다.
마치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인사라도 하는 듯하다.
열매껍질이 터진 열매에는 까만 종자들이 들여다 보이기도 한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無患子)의 옛말 모관쥬에서 비롯된 모관쥬나모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무환자는 無患者'가 아니라 '無患子'이다.
그러니까 "아픈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자식에게 우환이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집안에 심던 나무이다.
모감주나무는 염주를 만드는 최고의 재료로 치는 나무로 주로 사찰 주변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불린다.
무환자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로 야생하는 고유종은 모감주나무가 유일하다.
처럼은 공원 등 이곳저곳에서 자주 볼 수 있어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처럼 여겨지나 사실은 세계적인 희귀종에 속하는 나무로 아주 귀한 나무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모감주나무]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 모감주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8~10m
잎 어긋나기, 1회 홀수깃꼴겹잎
꽃 6~7월, 이삭모양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꽈리모양, 갈색, 10월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 모감주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8~10m이다.
학명은 Koelreuteria paniculata Laxmann.이다.
속명 Koelreuteria는 독일 칼스루에(Karlsruhe)의 식물육종학자(Joseph G. Kölreuter)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종소명 paniculata는 라틴어로 원추화서를 뜻한다.
모감주나무 줄기는 흑회색이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어긋나고 1회 홀수깃꼴겹잎이며 길이는 20~35cm이다.
작은 잎은 7∼15개이고 약간 가죽질이며 난형 또는 난상타원형이고, 길이는 3∼10㎝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가을에 노랗게 단풍 든다.
꽃은 6~7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가지에 길이 20~35cm 정도의 이삭모양의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노란색이나 중심부는 붉은색이다.
꽃잎은 4개이며 모두 위를 향하고 한쪽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세모꼴의 꽈리 모양이며, 10 월에 성숙한다.
삭과는 연녹색이었다가 익으면서 짙은 점차 노란색, 그리고 갈색으로 변한다.
길이는 4~5cm이며, 다 익으면 3개로 갈라지고, 지름이 5~8mm 되는 검은 종자가 3~6개 정도 나온다.
겨우내 달려 있던 열매들은 여름에 꽃이 피었는데도 여전히 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감주나무는 추위와 공해에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이다.
한여름에는 노란 황금빛 꽃이 피고, 세모꼴의 독특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며, 가을에는 노란빛을 띤 갈색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에도 갈색의 열매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어 사철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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