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를 넘어와 서울로 하늘정원길로 들어서는 입구 옆의 언덕 경사면에 찔레 열매들이 붉은 꽃처럼 송이송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렸다.
하얀 꽃이 피었던 그 모습 그대로 붉은 열매들이 달린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찔레의 겨울 모습이 이렇게 멋스러운 모습이었는지 새삼스러워진다.
함부로 만지면 찔린다 해서 찔레라는 이름 붙었는데, 찔레는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온 토종이다.
[찔레]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1~2m
잎 어긋나기, 기수우상복엽
꽃 5월,흰색,원추꽃차례
열매 장과,구형,적색,10월
[찔레]는 장미목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m 정도이다.
학명은 Rosa multiflora Thunb이다.
다른 이름으로 Multiflora rose, baby brier, Baby Rose. 찔레나무라고도 불린다.
찔레는 가지를 많이 치고, 잎이 변한 갈고리 모양의 2~7mm의 날카로운 가시가 발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5∼9개의 작은 잎이 나는 기수우상복엽이다.
작은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고, 길이는 2∼4cm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다.
턱잎은 밑부분이 잎자루와 합쳐진다.
꽃은 5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지름 2cm 정도의 꽃이 새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갈래로 갈라지고 피침형이며 뒤로 젖혀진다.
꽃잎은 5장이며 도란형이고 끝부분이 오목하다.
열매는 장과이고 지름 8mm 정도의 팥알만 한 둥근 열매들이 송이로 달리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하얀 꽃 대신 붉은 꽃처럼 열매를 매단 12월의 찔레에서 문득 연말 분위기가 풍긴다.
가지에 달린 열매 모습이 사랑의열매를 닮아 보인다.
찔레꽃은 향기가 매우 진하고 신선해서 오래전부터 찔레꽃을 따다 화장수를 만들어 써온 아주 친근한 꽃이다.
그리고 찔레순은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흑설탕이나 꿀과 함께 발효시켜 먹게 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되고 혈액 순환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붉은 열매는 영실(營實)이라 하며 약재로 쓰는데, 멀티플로린(multi-florin)이 함유되어 있어 불면증, 건망증, 생리통, 신장염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찔레는 아주 흔해서 귀한 줄도 잘 모르는데, 사실은 우리 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소중한 우리의 꽃나무이다.
붉은 꽃 피는 찔레는 아주 귀해서 잘 볼 수 없는데, 강릉 경포호수에 가면 잘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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