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알아 보는 풀과 나무

수수꽃다리인가? 라일락인가?(25.4월)

buljeong 2025. 4. 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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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서로 닮은 비슷한 모습이다.
그러나 수수꽃다리는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자생하는 국내 특산 식물이고, 라일락은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 지역이 원산지인 외래식물이다.
수수꽃다리는 꽃이 마치 수수 꽃처럼 피어 수수 이삭을 닮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순우리말 이름이고, 라일락은 아라비아어의 라일락에서 나온 영어 이름이며 '리라'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페르시아어인 '릴락'에서 나온 프랑스 말이다.

수수꽃다리(2025.04.21. 마포)
라일락(2025.04.21. 마포)


서로 비슷한 모양의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얼핏보면 쉽게 구별이 가지 않는 모습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차이를 구별 할 수 있다.


먼저, 나무의 키 크기로 대충 구별 할 수 있다.
수수꽃다리는 높이가 2~3m 정도로 자라는 아담한 크기의 관목인 반면, 라일락은 5m 정도까지 자라는 소교목으로 키가 큰 편이다.
그리고 꽃의 형태를 보면 구별할 수 있다.
수수꽃다리의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꽃잎은 4갈래로 갈라지고, 화관통의 길이가 길어 꽃들 사이의 공간이 다소 넓어 성글게 핀 모양이다.
라일락의 꽃은 흰색, 연보라색, 붉은 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며 꽃잎은 4~5갈래로 갈라지고, 화관통의 길이가 짧아 꽃들이 더 빽빽하게 핀 모습이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다른 점은 잎의 모양이다.
수수꽃다리의 잎은 길이와 폭이 비슷해 둥근 하트모양에 가깝고 잎끝이 짧다.
라일락은 잎의 길이가 폭보다 길어 뾰족한 이등변삼각형처럼 길죽한 모습이다.


이렇게 잎의 모양이나 꽃의 형태 등을 세밀히 관찰하면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크는 환경과 나이에 따라 변이가 생길 수 있으니 이 둘을 단순 구별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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