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19.7월

buljeong 2022. 12. 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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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2019.07.18. 마포)


동네 공원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들이 멋진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을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소리를 내며 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자작나무는 껍질에 기름 성분이 많아 잘 썩지 않고 불에 잘 타는 나무이다.

[자작나무]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20m
잎 어긋나기, 삼각상 난형, 심장저
꽃 4~5월, 수꽃 적황색, 암꽃 노란색
열매 소견과, 원통형, 9~10월


[자작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의 낙엽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m  정도이다.
학명은 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Miq.) H. Hara이다.
수피는 흰색이고 종이처럼 옆으로 벗겨진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상 달걀모양이며, 길이는 5~7cm 정도이고 심장저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 또는 겹톱니가 있다
잎맥 6~8개이다.
꽃은 암수한그루, 4~5월 초에 피고, 수꽃차례는 길이는 3~5cm의 짙은 붉은빛 노란색으로 아래로 처지며, 암꽃은 위를 향하여 핀다.
열매이삭은 길이 4cm 정도의 원통형으로 아래로 처지고, 소견과(껍질에 쌓인 작은 열매)는 좁은 타원형으로 날개가 있으며, 9~10월에 성숙한다.

자작나무(2019.07.18. 마포)


자작나무는 지흔이 아름답다.
지흔(枝痕) 사람의 눈썹을 닮은 모습인데, 마치 처다 보는 것만 같다.
지흔은 나무는 자라면서 아래쪽에 가지가 불필요해지면 스스로 가지를 떨어뜨린 줄기에 남은 흔적을 말한다.
지흔은 수피가 흰색인 양수인 나무에서 생기는데, 높이가 5m 이상, 수령은 15년 이상인 나무에서 잘 보인다.

자작나무(2019.07.18. 마포)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樺)다.
결혼식을 화촉(樺燭)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화(樺)는 자작나무를 의미한다.
촛불이 없었던 시절,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신해 사용했기 때문에 화촉(樺燭)이란 말이 생겨났다.
그런데. 자작나무 樺(화) 자는 종종 빛날 華(화) 자로도 쓰였는데,
자작나무 껍질 대신 밀초를 쓰게 되며 華(빛날 화) 자를 사용해 華燭(화촉)이 되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는 7월 중순, 동네 공원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들이 시원한 여름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초봄에 연한 녹색 잎이 나오는 모습은 마치 생명이 태어나는 듯하고, 하얀 나무줄기는 세상을 밝게 밝히는 듯 하얀빛이 뿜어져 나오는 신성해 보이는 나무이다.

자작나무(2019.07.18.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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