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팥배나무(Sorbus alnifolia) (22.11월)

buljeong 2022. 12.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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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2022.11.08. 마포)

가을이 깊어진 11월의 늦가을, 동네 공원의 팥배나무에도 붉은빛을 띤 잎들과 노란빛을 띤 단풍잎들이 제멋대로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 나무에서도 잎의 색깔이 다르게 물드니 참 신기할 노릇이다.
곱게 물든 잎 사이를 잘 들여다보니 팥알만 한 열매들이 가지마다 빼곡하게 달려 붉은빛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팥배나무는 꽃이 필 때는 배나무 꽃과 비슷한 꽃이 피고, 팥알처럼 생긴 열매들이 달리는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팥배나무]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15m
잎 어긋나기, 난형
꽃 5월, 흰색, 편편꽃차례
열매 이과,타원형, 적색, 9∼10월


[팥배나무](Korean mauntain Ash)는 장미목 장미과 마가목속의 낙엽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15m 정도이다.
학명은 Sorbus alnifolia (Siebold & Zucc.) C.Koch이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작은 가지에 피목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나 타원형이다.
길이는 5-10cm이고, 잎자루 길이는 1~2cm이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6∼10개의 꽃이 편편꽃차례를 이룬다.
꽃의 지름은 1cm 정도이고,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씩이다.
수술은 20개 내외이며, 암술대는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이과이고 지름 1cm 정도인 타원형이며 반점이 있고,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팥배나무는 늦은 봄에 배꽃 모양의 하얀 꽃이 아름답게 피기도 하지만 꿀이 많아 벌과 나비들이 끊이지 않는 밀원식물이다.
그리고 나무 전체를 덮는 잎과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심어지고 있다.
맛있는 열매들이 겨우내 달려있어 배고픈 온갖 새들이 모여드는 새들의 겨울식량이니 여러모로 쓸모 있는 괜찮은 나무이다.
팥알만 한 열매는 배고픈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이기도 하고, 과실주를 담가 먹으면 위장병과 빈혈, 허약체질 개선에 좋다.
벌써 붉은 열매들이 가지마다 풍성하게 열린 것을 보니 하얀 꽃들이 피어날 봄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팥배나무(2022.11.08.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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