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금낭화(Dicentra spectabilis) (23.4월)

buljeong 2023. 4. 10. 14:02
728x90
금낭화(2023.04.07. 마포)


붉은빛과 흰빛이 어우러진 복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단 꽃들이 담장아래 피어났다.
심장을 주렁주렁 매단 생명의 꽃 같은 모습의 금낭화이다.
금낭은 옛날에 여인들이 쓰던 비단으로 만든 복주머니를 말하는데, 꽃의 모습이 금낭을 닮아 금낭화라 불린다.
영어명 'Bleeding Heart'는 붉은 심장 모양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금낭화(2023.04.07. 마포)


[금낭화]
양귀비목 현호색과 금낭화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50cm
잎 어긋나기, 깃꼴 3갈래
꽃 5∼6월, 연붉은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긴 타원형, 6~7월


[금낭화]는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이다.
줄기는 연약하고 곧게 서며 전체가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깃 모양으로 3갈래 갈라진다.
소엽은 3~5개로 깊게 또는 완전히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는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주렁주렁 활처럼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줄기를 따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핀다.
꽃잎은 4개가 모여서 편평한 심장형으로 되고 바깥 꽃잎 2개는 밑부분이 꿀주머니로 된다.
안쪽 꽃잎 2개는 합쳐져서 관 모양의 돌기가 된다.
꽃받침잎은 2개로 가늘고 작은 비늘 모양이다.
꽃 가운데 하얀 주머니 모양을 한 것은 암술과 수술이 들어 있는 곳이며, 수술은 6개이고 양체로 갈라지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6~7월경에 긴 타원형으로 달리며 안에는 검고 광채가 나는 종자가 들어 있다.

금낭화(2023.04.07. 마포)


금낭화는 종자가 결실을 맺으면 지상부 잎이 모두 스러지고 휴면에 들어간다.
일찌감치 한해를 마감하는 것이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꽃말처럼 금낭화가 살아가는 방식대로 우리는 금낭화를 볼 수 있을 뿐이다.  
이제 내년 봄에나 또 만날 수 있다.  

금낭화(2023.04.07. 마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