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등사 대웅전 아래 큰 단풍나무 옆에서 만난 포테르길라는 가지 끝마다 한창 꽃을 피워내고 있다.미국 원산의 이 나무를 유통업계에서 실목련이나 실꽃풍년화라고 부르고 있어 여기저기에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그러나 실목련이란 이름은 이 나무가 목련과는 전혀 다른 나무이다 보니 엉뚱해 보이고, 또 실꽃풍년화라고 부르나 나무의 형태나 꽃모양도 다르고 다른 집안에 속하는 나무여서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하지만 이런저런 유통명으로 불리며 여기저기에서 그냥 그렇게 부르다 보면 엉뚱한 이름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반복될까 염려된다. 마치 미국산 핀참나무(pin oak)를 대왕참나무라는 유통명으로 불러 마치 참나무 중에 왕참나무라는 엉뚱한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경우처럼 말이다.꽃이 실처럼 피니 미국실꽃나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