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애기똥풀(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 (23.4월)

buljeong 2023. 5.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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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2023.04.26. 마포)

동네 공원과 아파트 담장 사이에 애기똥풀들이 노란 꽃송이를 터트리고 오가는 길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구석진 곳이어서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이지만 누가 보든 말든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애기똥풀은 4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늦은 여름까지 길가나 밭둑, 논둑, 강둑, 풀밭 등에서 노란 꽃이 피는 흔한 꽃이다.

애기똥풀(2023.04.26. 마포)


가지나 잎은 꺾으면 노란 액이 나오는데 그 색깔이 아기의 똥색을 닮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 부른다.
이 노란 액은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  바르면 가려움이 진정되는 천연물파스이기도 하다.
야외에서 물파스 대용으로 임시변통할 수 있다.
애기똥풀의 액은 처음에는 노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황갈색으로 변한다.  
샛노란 액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아 천연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애기똥풀(2023.04.26. 마포)


[애기똥풀]
양귀비목 양귀비과 애기똥풀속
두해살이풀, 높이 30∼80cm
잎 마주나기, 깃꼴, 길이7∼15cm
꽃 4∼8월, 노란색,산형꽃차례
열매 삭과, 원기둥모양


[애기똥풀]은 양귀비목 양귀비과 애기똥풀속의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80cm이다.
이명으로 까치다리, 씨아똥이라고도 불린다.
뿌리는 땅속 깊이 곧게 뻗고 노란색이며, 줄기는 가지를 많이 치는데 속은 비어 있다.
잎은 마주나고 1∼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는 7∼15cm이고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와 함께 깊이 패인 모양이다.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이다.
꽃은 4∼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2cm 정도이고, 꽃받침조각은 2개인데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는 12mm 정도이며 긴 달걀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이삭모양의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는 3∼4cm이다.

애기똥풀(2023.04.26. 마포)


애기똥풀은 개미들이 좋아한다.
애기똥풀의 깨알만 한 작은 종자에는 개미들이 좋아하는 엘라이오좀이라는 영양덩어리가 붙어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개미들은 애기똥풀의 종자를 물고 가 엘라이오좀만 떼어먹고 씨는 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널리 퍼져 나간다.
애기똥풀은 씨를 널리 퍼트리고, 개미는 필요한 영양분을 얻는 서로서로 상생하는 공생관계이다.

애기똥풀(2023.04.26.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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