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의 주목 속에 좀꿩의다리가 자라나더니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주목의 가지 사이에 가는 줄기가 길게 자라나 가지를 친 좀꿩의다리가 주목과는 이질적이지만 그런대로 한 식구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치 주목의 꽃이 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좀꿩의다리 꽃이 나름 잘 어우러지는듯해 보이기도 한다.
아마 주목이 품은 좀꿩의다리라는 테마가 특이하기 때문이리라.
꿩의다리는 가느다란 줄기가 꿩의다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좀꿩의다리는 꿩의다리보다 꽃이 작고 누런빛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좀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다리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120cm
잎 어긋나기, 2∼3회 3출엽, 우상
꽃 7∼8월, 황록색, 큰원추꽃차례
열매 수과, 도란형, 9월
[좀꿩의다리 ]는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다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120cm이다.
학명은 Thalictrum kemense var. hypoleucum (Siebold & Zucc.) Kitag이다.
원줄기는 곧게 서고 능선이 지며 윗부분에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어긋나고 2∼3회 3출엽이며 우상으로 갈라진다.
작은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1∼3cm이고 끝이 2~3개로 갈라지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잎 몸길이는 20cm 정도이다.
꽃은 7∼8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큰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처럼 생긴 꽃받침은 3∼4개이고 3개의 맥이 있으며 긴 타원형이다.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도란형이며 길이는 3mm 정도이고, 9월에 익는다.
좀꿩의다리 뿌리줄기와 뿌리는 약재로 쓰는데, Takatonine, Thalicberin, Thalictin, Berberine 등을 함유하고 있어, 해열, 소염 등의 효능이 있으며, 감기, 홍역, 복통, 설사, 이질, 종기 등의 치료에 쓰인다.
또 어린순은 나물 또는 국거리로 사용하는데, 독성식물이어서 데쳐서 흐르는 물에 오래도록 우려낸 다음 조리를 해야 탈이 없다.
[꿩의다리속 구별 특징]
꿩의다리속 집안에는 10여 종의 비슷한 종류가 있는데, 잎 모양과 꽃의 색깔 등으로 구별한다.
꿩의다리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 4개도 꽃이 피며 일찍 떨어져 수술과 암술만 남아 실처럼 보이는 독특한 모양새를 이루는 불완전한 꽃이다.
한국특산식물인 금꿩의다리는 꽃 수술이 황금색이어서 구별된다.
잎 모양이 연잎을 닮은 연잎꿩의다리가 있고, 잎 뒷면이 은색을 띄어서 은꿩의다리라 부른다.
좀꿩의다리는 꿩의다리보다 꽃이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자주꿩의다리는 꽃이 자주색으로 피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산속의 숲 그늘에서 자라서 산꿩의다리라 부르고, 반달모양으로 꼬부라진 열매의 모습이 발톱을 닮아 발톱꿩의다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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