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달맞이꽃(Oenothera biennis) (23.8

buljeong 2023. 8.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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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2023.08.03. 마포)


동네 공원의 칠엽수 아래 화단에 달맞이꽃이 노랗게 피어 아침을 맞고 있다.
밤동안 피어 있다가 이른 아침이 되니 벌써 꽃잎을 닫고 있는 꽃송이가 보인다.
다행히 아직 활짝 꽃잎을 열고 기다려주는 꽃송이가 있어서 다행이다.
달맞이꽃의 꽃말이 기다림이라 했던가!
아침까지 기다려준 달맞이꽃을 대하니 아침 산책길이 상쾌해진다.
달맞이꽃은 밤에 달을 맞이하며 피는 꽃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달맞이꽃(2023.08.03. 마포)


[달맞이꽃]
도금양목 바늘꽃과 달맞이꽃속
두해살이풀, 높이 50~100cm
잎 어긋나기, 선형, 톱니
꽃 7월, 노란색, 꽃잎4, 꽃받침4
열매 삭과, 곤봉모양, 길이2∼3㎝


[달맞이꽃]은 도금양목 바늘꽃과 달맞이꽃속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50~100cm 정도이다.
학명은 Oenothera biennis L이다.
원줄기는 곧추 자라고 잔털이 빽빽이 나며,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뿌리 잎은 로제트형으로 퍼지고, 줄기잎은 어긋나며 넓은 선형이고, 길이는 5∼15㎝ 정도이다.
꽃은 7월에 노란색으로 위쪽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야행성 꽃이어서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이면 꽃잎을 닫는다.
꽃받침은 4개인데 2개씩 합쳐지고 꽃이 피면 뒤로 젖혀진다.
꽃잎은 4개로 끝 중앙 부분이 파진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곤봉모양이며, 길이는 2∼3㎝이고 4개로 갈라지며 종자가 나온다.
줄기  아래쪽에는 벌써 곤봉모양의 열매들이 달렸다.

달맞이꽃(2023.08.03. 마포)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인데 아마도 늘 달을 기다리며 밤에 꽃이 피기 때문인 것 같다.
달맞이꽃은 낮에 활동하는 벌과 나비 같은 곤충에 꽃가루받이를 의지하지 않는다.
대신 밤에 활동하는 나방이나 박각시 등 밤에 활동하는 곤충들을 수분 매개체로 활용한다.
그래서 달맞이꽃은 달이 뜨는 밤에 꽃을 피운다.


달맞이꽃의 뿌리는 월견초(月見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뿌리에는 Linoleic acid, Linolenic acid, Oleic acid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해열과 소염 효능이 있어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피부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또 달맞이꽃 씨앗기름은 고혈압과 비만증, 그리고 당뇨병에 효과가 있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맞이꽃(2023.08.03.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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