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노랑하늘타리(Trichosanthes kirilowii) (23.8월)

buljeong 2023. 8.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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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하늘타리(2023.08.04. 마포)


아파트 화단에 노랑하늘타리가 하얀 꽃송이를 피워냈다.
아침인데도 꽃잎을 닫지 않고 아직 꽃이 피어 있다.
특별히 나를 위해 피고 있는 것만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든다.
노랑하늘타리는 주로 제주도와 흑산도 등 주로 남부지방에 자생하며 잎이 얕게 갈라지고 열매가 달걀모양이며 노란색인 특징이다.
'노랑'과 '하늘타리'의 합성어로 하늘타리를 닮았는데 열매가 노란색이어서 노랑하늘타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랑하늘타리(2023.08.04. 마포)


[노랑하늘타리]
박목 박과 하늘타리속 여러해살이풀
잎 어긋나기, 5각상 심장형, 3-5갈래
꽃 7~8월, 암수딴포기, 흰색
열매 장과, 난형, 노란색


[노랑하늘타리]는 박목 박과 하늘타리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며, 원산지는 한국 등 동아시아다.
학명은 Trichosanthes kirilowii var. japonica Kitam이다.
이명으로 섬하눌타리나 쥐참외 등으로 불린다.
뿌리는 고구마처럼 굵고, 줄기는 가늘고 길며 잎과 마주나는 덩굴손이 다른 물체를 감고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의 5각상 넓은 심장형이며, 3-5갈래로 얕게 갈라지지만 아랫부분의 잎은 깊게 갈라지기도 한다.
길이는 6-10cm 정도이며 흰색털이 있고, 끝은 뾰족하고 잎자루는 길다.
꽃은 7~8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암수딴포기이며,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흰색으로 핀다.
수꽃은 길이 10∼20cm의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암꽃은 지름 4cm 정도이며 1개씩 달리고, 꽃잎의 끝이 가느다란 실처럼 갈라진다.
꽃부리는 5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은 길이 3cm 정도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길이는 10cm 정도이며 넓은 달걀 모양의 둥근 열매가 노랗게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연한 흑갈색이다.

노랑하늘타리(2023.08.04. 마포)


노랑하늘타리의 씨와 뿌리는 약재로 쓰는데, Luteolin과 Kaempferol-dirhamnoside 성분이 들어 있다.
씨는 진해, 거담, 소염 등의 효능이 있고, 기침, 천식, 협심증, 변비 등의 치료약으로 쓰이고, 뿌리는 해열과 갈증해소의 효능이 있어 열로 인한 갈증, 기침, 당뇨병, 인후염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또 노랑하늘타리에는 종소명 kirilowii을 딴 키릴로윈(kirilowin)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키릴로윈은 DNA 증식에 꼭 필요한 리보솜(ribosome)을 비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이다.
그리고 속명 Trichosanthes에서 유래한 트라이코산신(trichosanthin)은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로 최근 AIDS의 치료약으로 연구되고 있다.
노랑하늘타리가 품고 있는 성분들이 신약의 새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듯해 보여 몹시 소중해 보인다.

노랑하늘타리(2023.08.04.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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