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연꽃(Nelumbo nucifera) (23.8월)

buljeong 2023. 8.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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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2023.08.22. 강릉 경포호)


경포호 옆에는 제법 규모가 되는 연꽃연못이 있다.
쟁반만 한 큰 잎들은 고개를 흔들 듯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거리고, 곳곳에서는 여전히 연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인지 대부분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고 여기저기 드문드문 여전히 아름다운 연꽃은 계속 피어나고 있다.
흙탕물과 진흙 속에서 살아가지만 청결하고 고귀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신성해 보이는 꽃이다.
연꽃은 연과 꽃의 합성어인 '련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연꽃(2023.08.22. 강릉 경포호)


[연꽃]
수련목 수련과 연속
여러해살이 부엽성 수생식물
잎 지름 40cm, 구형, 밋밋
꽃 7∼8월, 연붉은색  흰색
열매 견과, 긴타원형, 흑갈색


[연꽃]은 수련목 수련과 연속의 여러해살이 부엽성 수생식물이다.
학명은 Nelumbo nucifera Gaertn.이다.
원산지는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고 마디가 많다.
뿌리줄기에서 나온 잎은 높이 1∼2m로 자란 잎자루 끝에 달린다.
지름은 40cm 정도이고 둥글다.
잎은 물에 젖지 않으며 잎맥은 방사상으로 퍼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연잎이 물에 젖지 않는 이유는 잎자루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파동 때문에 물방울은 스미지 않고 잎의 잔털 위를 방울째 굴러다니기 때문이다.
잎자루 표면에는 가시가 있고, 안에 있는 구멍은 땅속줄기의 구멍과 연결돼 있다.
꽃은 7∼8월에 연한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뿌리에서 나온 꽃대의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지름은 10∼20cm이다.
꽃잎은 여러 개이며 도란형이며, 수술도 여러 개다.
꽃받침은 4~5조각이며 편평하고 녹색이며 일찍 떨어진다.
꽃턱은 해면질이며 길이와 지름이 각 10cm 정도이고 표면이 평탄하고 거꿀원뿔모양이다.
개화기에는 녹색이고 결실기에는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단단해진다.
연실이라 부르는 열매는 견과이고, 길이는 1~2cm 정도의 긴 타원형이며 흑갈색으로 익고 꽃받침의 구멍에 들어 있다.
종자는 배젖이 없는 무배유씨이고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다.
수명은 아주 길어 2천 년 묵은 종자가 발아하기도 한다.

연꽃(2023.08.22. 강릉 경포호)


연꽃의 속명 Nelumbo는 스리랑카의 신할리즈어(Sinhalese)로 물콩(water bean)이라는 식물을 지칭하는 이름에서 유래한다.
연꽃은 인도, 베트남, 몽골의 국화이기도 하다.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 피어난 꽃이라고 전해지며 불교의 극락세계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서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는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신성한 연꽃이 자라는 연못을 만들어 신성시하기 때문에 연꽃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었고,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꽃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꽃이 흔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은 사람들이 심어 키우는 개체뿐이어서 야생종으로 자라는 연꽃은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연꽃은 스스로 살아가기는 힘든 종이지만  사람에 의지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식물이다.
애잔한 마음이 든다.

연꽃(2023.08.22. 강릉 경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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