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Nymphaea tetragona Georgi) (23.8월)

buljeong 2023. 8. 25. 13:18
수련(2023.08.22. 강릉 경포호)


경포호수 옆의 정자가 있는 연못에 한 무리를 이루며 자라는 수련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수련은 연꽃보다는 훨씬 작고, 수면위로 높이 솟아오르지 않은 수줍은 모습으로 꽃이 핀다.
수련은 1억 3천만 년 전쯤부터 살아온 오래된 원시식물중 하나이다.
수련의 안쪽 꽃술이 목련처럼 넙적하게 생긴 것은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매개 곤충이 벌과 나비가 아닌 딱정벌레 종류들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원시식물로 여전히 우리곁에서 아름다움을 전해주지만 사람에게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다.
수련은 수청순해 보이는 꽃이어서 그런지 야생종으로 살아가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주변의 정원이나 공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련은 대부분 사람이 심어 키우는 꽃이다.
사람에 의지해 번식하고 후손을 이어가는 식물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수련은 아침에 해뜰 무렵 꽃잎을 열고 피어나 정오를 지나며 꽃잎을 오므리기 시작해 잠을 자기 때문에 잠자는 연꽃, 즉 한자로 睡蓮(수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련(2023.08.22. 강릉 경포호)


[수련]
수련목 수련과 수련속
여러해살이 부엽성 수생식물
잎 둥근모양,지름5~12cm, 밋밋
꽃 6∼8월, 붉은색,지름 5cm
열매 삭과, 구형, 해면질


[수련]은 수련목 수련과 수련속의 여러해살이 부엽성 수생식물이다.
학명은 Nymphaea tetragona Georgi이다.
사방으로 뻗는 굵고 짧은 땅속줄기에서 나온 잎자루가 수면까지 자라고 그 위에 잎을 편다.
잎은 둥근모양이며 아랫부분은 화살촉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길이는 5-12cm 정도이고, 표면은 녹색이며 윤기가 있고, 뒷면은 자줏빛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6∼8월에 흰색 또는 붉은색으로 피며,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는데 물 위에 떠서 핀다.
지름은 5cm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cm 정도이고 녹색이다.
꽃잎은 8∼15개이고 넓은 피침형이며,길이는 5cm 정도이다.
수술은 40개 정도이며 꽃밥은 황금색이다.
암술은 여러 개이며 암술대는 거의 없고 꽃턱에 절반정도 묻혀있는 납작한 공모양이다.
열매는 구형이고 4개의 꽃받침에 싸여 있는 해면질이며 육질의 종자가 들어 있고 물속에서 썩어 여러 개의 종자가 나온다.

수련(2023.08.22. 강릉 경포호)


그 어떤 꽃도 지는 꽃은 추해 보인다.
그러나 수련은 지는 꽃의 추함을 절대 보이지 않는 꽃이다.
꽃잎이 떨어져 너덜거리며 말라버리는 꽃의 결말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물속에서 나온 꽃이 수정되면 물속으로 되돌아가 흙속에 몸을 눕히는 신비로운 꽃이기 때문이다.
수련은 밤낮으로 꽃을 활짝 피우며 교만하지 않고, 꽃이 질때에 그 추함도 절대 보이지 않는 신비로움이 가득한 꽃이다.

수련(2023.08.22. 강릉 경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