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천일홍(Gomphrena globosa) (23.9월)

buljeong 2023. 9. 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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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2023.09.19. 마포)


동네 꽃밭에 천일홍이 다양한 색깔로 피어나고 있다.
동그란 꽃송이들이 도토리 키재기 하듯 올망졸망 고개를 들고 아침을 맞고 있다.
궁금하거나 이상한 것이 있어서 우르르 모여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좀 떨어져 바라보니 꽤 아름다워 보인다.
천일홍은 살아있는 생화나 건조한 말린 꽃이나 같은 색감이어서 살아서나 죽어서나 늘 아름다운 모습이다.
꽃이름이 천일홍(千日紅)이라 불리는 것은 꽃송이를 말린 건조화가 본래의 꽃색을 변색 없이 1,000일 정도 오랫동안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천일홍(2023.09.19. 마포)


[천일홍]
중심자목 비름과 천일홍속
한해살이풀, 높이 40~50cm
잎 마주나기, 긴타원형, 밋밋
꽃 7∼10월, 흰색 붉은색,두상화
열매 종자 1개, 솜털


[천일홍]은 중심자목 비름과 천일홍속의 한해살이풀이며, 높이는 40~50cm이다.
학명은 Gomphrena globosa L이고,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다.
줄기는 비스듬하거나 곧게 자라고 가지를 치며 전체에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6cm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마디 부분이 굵어지고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며, 마디에서 곁가지가 나와 끝에 공모양의 두상화가 1개씩 달린다.
꽃은 7∼10월에 보라색, 붉은색, 연한 홍색, 흰색 등으로 피고, 원줄기와 가지 끝에  1송이씩 달리며, 밑에 잎처럼 생긴 난상 원형의 2개의 포가 있다.
두상화에는 2개의 작은 포로 쌓인 작은 낱꽃이 많이 핀다.
낱꽃은 붉은색. 연홍색, 흰색으로 핀다.
화피열편은 5개이고 선상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수술 5개가 합해져 통처럼 되고 그 끝에 꽃밥이 달리며, 암술대는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열매에 종자가 1개씩 들어 있는데, 종자는 솜털로 덮여 있다.

천일홍(2023.09.19. 마포)


천일홍은 천일동안 꽃색이 퇴색하지 않는 꽃이어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을 무색게 하는 꽃이다.
천일홍의 꽃송이는 약간 까칠한 느낌이 들고 물기가 거의 없어 드라이플라워로도 제격인 꽃이다.
천일홍의 영어이름 Globe Amaranth는 '공모양의 시들지 않는 꽃'이란 뜻이며, 천일홍의 변치 않는 꽃색깔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천일홍은 꽃차로 활용할 수 있는데, 기침을 멈추게 해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액순환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
전초 또는 꽃차례를 천일홍(千日紅)이라 부르며 약용하는데, gomphrenin, 초산환원효소, 아초산환원효소, glutamine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두통, 목통, 천식해수, 이질, 백일해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천일홍(2023.09.19.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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