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좀돌팥(Vigna minima) (23.9월)

buljeong 2023. 9.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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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돌팥(2023.09.07. 강릉)


뒷산으로 이어지는 절개지 옆 길가에 노란 꽃을 피운 좀돌팥들이 서로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이다.
줄기를 살펴보니 벌써 길쭉한 열매들이 보이고, 주변의 공간을 이미 뒤덮고 그 옆에 자리 잡은 키가 큰 풀들을 감아 오르며 자라고 있다.
주변을 압도하는 기세가 왕성하고 당당해 보인다.
지난해에는 한 포기도 보이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슬며시 자라나더니 이렇게 꽃도 피가 열매도 맺고 있다.
좀돌팥은 야생하는 팥 종류 중에서도 작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으로 야생팥이라는 의미이다.

좀돌팥(2023.09.07. 강릉)


[좀돌팥]
콩목 콩과 동부속
한해살이풀, 길이 80~120㎝
잎 어긋나기, 3출복엽, 밋밋
꽃 8~9월, 연노란색, 총상꽃차례
열매 협과, 원기둥 모양, 9월


[좀돌팥]은 콩목 콩과 동부속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며, 길이는 80~120㎝ 정도이다.
학명은 Vigna minima (Roxb.) Ohwi & H. Ohashi이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 잎이 3개씩 달리는 3출복엽이며, 잎자루는 길다.
작은 잎은 달걀형에서 피침형까지 변이가 다양하다..
길이는 3~7㎝이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턱잎은 4mm 정도이며 짧은 피침형이다.
꽃은 8~9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기다란 꽃대 끝에 총상꽃차례로 2~5개가 달린다.
꽃부리는 나비모양이고 길이는 1cm 정도이다.
포는 작은 선형이며, 꽃받침보다 짧다.
열매는 협과이고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는 3~6cm 정도이고 흑갈색으로 9월에 익는다.
종자는 3~8개이다.

좀돌팥(2023.09.07. 강릉)


전국의 숲가장자리나 들판, 그리고 빈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팥이 바로 좀돌팥이다.
재배하는 팥에 비해 크기가 작은 야생팥이지만 좀돌팥의 열매는 팥처럼 먹을 수 있다.
한 번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리면 덩굴성이어서 주변을 뒤덮으며 무서운 기세로 자라나 주변을 평정하기 때문에  덩굴식물의 속성과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좀돌팥(2023.09.07.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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