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한련초(Eclipta prostrata) (23.9월)

buljeong 2023. 9. 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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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초(2023.09.07. 강릉솔향수목원)


강릉솔향수목원으로 들어서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니 작은 하얀 꽃을 듬성듬성 피운 한련초가 보인다.
농촌의 논두렁이나 들녘에서 흔하게 보이던 잡초가 산자락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신기하다.
한련초가 살아가는 것을 보니 이곳이 습한 장소임을 짐작케 한다.
한련초는 한자 이름인 旱蓮草(한련초)를 그대로 가져다 쓴 이름인데, 열매의 모양이 연밥을 닮았고, 열매가 검게 변하는 모습이 마른 연처럼 보인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한련초의 속명 Eclipta는 열매에 깃털이 없다는 의미의 희랍어에서 유래하며, 종소명 prostrata는 땅바닥에 포복하며 산다는 의미의 라틴어다.

한련초(2023.09.07. 강릉솔향수목원)


[한련초]
초롱꽃목 국화과 한련초속
한해살이풀, 높이10~60cm
잎 마주나기, 피침형
꽃 8~9월, 흰색, 두상화서
열매 수과, 흑색, 세모, 네모형


[한련초]는 초롱꽃목 국화과 한련초속의 한해살이풀이며, 높이는 30~60cm이다.
학명은 Eclipta prostrata (L.) L.이다.
식물체 전체에 센털이 있고, 잎겨드랑이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디마다 2장씩 마주나고 피침형이다.
길이는 3∼10cm이고 양면에 센털이 있으며 잔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거의 없거나 짧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두화가 1~2개씩 달린다.
두화는 지름이 1cm 정도이고, 설상화는 암꽃이며 2줄로 배열하고 흰색이며, 관상화는 양성화이고 노란색이다.
총포는 종모양이고 지름은 6~7mm이고, 총포조각은 5~6개이며 2열로 배열하고 긴 타원형이며 녹색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검은색으로 익는다.
설상화의 열매는 세모 모양이고, 관상화의 열매는 네모 모양이며 백색 돌기가 있다.

한련초(2023.09.07. 강릉솔향수목원)


한련초는 벼농사와 밀접한 생존조건을 가진 특이한 풀이다.
한련초의 열매에는 깃털이 없어 멀리 날아갈 수 없기 때문에 종자를 퍼트리기 위해서는 종자가 익을 무렵에는 땅 위에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물길을 따라 종자들이 멀리 퍼져 나갈 수 있다.
반대로 싹이 트는 시기에는 땅바닥에 물이 없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벼농사를 짓는 곳이 한련초에게는 생존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인 셈이며, 그래서 논 주변에는 항상 한련초가 보이는 것이다.
한련초는 연자초, 저아초, 수한련이라 부르며 꽃을 포함한 전초를 약재로 쓰는데, 지혈작용이나 보신의 효능이 있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 주며, 혈변, 혈뇨, 외상출혈, 대장염, 이질, 디프테리아, 대하증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한련초의 생즙을 흰 머리카락에 바르면 검게 되므로 머리 염색약으로 쓸 수 있다.

한련초(2023.09.07. 강릉솔향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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