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꽃다리나 라일락은 이미 꽃이 졌지만 키 작은 미스김라일락은 요즘 짙고 강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미스김라일락은 우리의 자생식물인 털개회나무 종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키 작은 신품종으로 개량돼 1974년부터 역수입된 꽃나무이다.
물론 로열티도 꼬박꼬박 물어야 함은 당연지사이다.
미스김라일락은 일반 수수꽃다리 종류 중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난쟁이 수수꽃다리이다.
비록 키는 작고 꽃송이도 크지 않지만 꽃향기는 천리를 갈 만큼 달콤하고 강렬하다.
[미스김라일락]
용담목 풀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40~60cm
잎 마주나기, 둥근 하트모양, 밋밋
꽃 4월~5월, 원추꽃차례
열매 삭과, 타원형, 9월
[미스김라일락]은 용담목 풀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40~60cm이다.
학명은 Syringa pubescens subsp. patula ‘Miss Kim’이다.
다른 이름으로 Velvety lilac, 팔리빈라일락, 메이어리라일락, 왜성정향나무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회색이고 껍질눈이 불규칙하다.
잎은 마주나고 하트모양의 둥근 모양이며 털이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월~5월에 피며 묵은 가지에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봉오리는 진보라색을 띠고, 꽃이 피며 라벤더색으로 점점 변하고, 만개하면 하얀색 꽃이 되며 매혹적인 향기를 풍긴다.
꽃부리는 길이 1~1.5cm이며 끝이 4개로 갈라져 옆으로 퍼진다.
수술은 2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1~1.5cm이고, 9월에 익는다.
미스김라일락이 탄생하게 된 때는 미군정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7년 캠프잭슨에 근무하던 미군정청 소속의 식물 채집가인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에서 키 작은 관목인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간다.
이 중 키가 작고 향기가 짙은 나무를 증식해 신품종을 만들었고, 1954년 ‘미스김라일락’이라고 이름 붙였다.
미스 김이라는 이름은 당시 식물자료를 도왔던 타이피스트 미스 김의 성을 붙였다고 전한다.
어쨌든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온 꽃이어서 보는 보는 눈이 애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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