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낙상홍(Ilex serrata Thunb) (24.5월)

buljeong 2024. 5.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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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홍(2024.05.28. 마포)


무성한 초록빛 잎 사이로 가지마다 자잘한 꽃들이 상대적으로 큰 잎사귀에 가려 보일란 말락 숨바꼭질을 한다.
명색이 나무인데 꽃은 웬만한 크기의 풀에 피는 꽃보다도 작은 꽃들이 피어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그러나 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가지를 살며시 들여다보면 연한 분홍빛 꽃들이 예쁘게 다닥다닥 피었음을 보게 된다.
제법 꽃다워 보이는 예쁜 꽃임을 보게 된다.

낙상홍(2024.05.28. 마포)


낙상홍(落霜紅)은 잎이 다 떨어진 뒤에도 빨갛게 익은 작은 열매들이 서리가 내릴 때까지 붙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낙상홍은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인데, 한동안 일본에서 자기들 고유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던 나무이다.
허지만 일본이름 매의(梅擬) (우메모도키 ウメモドキ) 대신 낙상홍(落霜红)이라는 중국이름이 붙여졌다.
속명 serrata는 톱니가 있다는 의미이다.

낙상홍(2024.05.28. 마포)


[낙상홍]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3m
잎 어긋나기, 긴타원형, 톱니
꽃 암수딴그루, 6월, 연분홍색
열매 장과, 구형, 10월


[낙상홍]은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3m이다.
학명은 Ilex serrata Thunb이다.
원산지는 중국과 일본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4~8cm이다.
양면에 짧은 털이 빽빽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6월에 잎겨드랑이에 연분홍색 꽃이 모여 핀다.
지름은 3~4mm이고 꽃잎은 4~5개이다.
수꽃에는  수술이 4개이고 암술이 없다.
암꽃은 2~4개씩 모여 핀다.
열매는 장과이고 지름 5mm 정도의 둥근 모양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열매는 한겨울에도 붙어 있어 새들의 먹이가 된다.

수꽃
암꽃
낙상홍(2024.05.28. 마포)


낙상홍의 꽃보다도 붉은 열매가 일품인 나무로 겨울에도 가지에 붉게 매달려 있다.
그런데, 새들은 낙상홍 열매가 맛이 없는지 한동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한겨울이 되고 먹을 것이 없을 때가 되면 떼로 달려들어 먹어 치운다.
만약 새들이 열매를 먹지 않는다면 봄까지도 붉은 열매들이 가지마다 달려있을 것이다.
특히 하얀 눈이 내리면 붉은 열매들이 더욱 아름답게 돋보인다.
그래서 낙상홍은 꽃보다 열매가 더 아름다운 나무라했던가!
낙상홍은 추위에 강하고 공해에도 강한 나무여서 도심지 공원이나 도로변에 단골로 심어지고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또, 아파트단지 화단에도 곳곳에 심어져 있어 굳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눈에 잘 띄는 나무가 되었다.

낙상홍(2024.05.28.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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