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하늘정원길에 담쟁이덩굴 옆에 미국담쟁이덩굴이 왕성하게 줄기를 뻗어나가며 둥근 통모양을 뒤덮고 있다.
잎이 5장으로 나는 모습이 담쟁이덩굴과 다른 모습이다.
담쟁이덩굴은 잎사이에 꽃을 숨겼는데, 미국담쟁이덩굴은 겉으로 드러나게 꽃을 피운다.
그런데, 송이째 전체가 화려하게 피어나지 않고 드문드문 한두 개씩 피어난다.
담쟁이덩굴은 담을 기어오르는 덩굴 녀석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미국담쟁이덩굴은 원산지가 미국이라는 의미이다.
[미국담쟁이덩굴]
갈매나무목 포도과 담쟁이덩굴속
낙엽 활엽 덩굴나무, 길이 10m
잎 어긋나기, 장상 겹잎, 톱니
꽃 6~7월, 연녹색, 취산꽃차례
열매 장과, 구형, 흑색, 8~10월
[미국담쟁이덩굴]은 갈매나무목 포도과 담쟁이덩굴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나무이며, 길이는 10m 정도이고,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다.
학명은 Parthenocissus quinquefolia (L.) Planch.이다.
다른 이름으로 Virginia creeper, American Ivy, Five-leaved Ivy, Woodbine, 미국담쟁이, 양담쟁이, 양담쟁이덩굴 등으로 불린다.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란다.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고 8~8개로 갈라지며, 수십 개의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아 오르며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다.
작은 잎은 5개이고 길이는 3~15cm, 폭은 10~20cm이며, 타원형 또는 도란상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은 둔한 녹색이고 뒷면은 잿빛을 띤 녹색이다.
잎자루가 잎보다 더 길다.
잎은 가지와 정반대 방향에 난다.
꽃은 암수한꽃이고, 6~7월에 연녹색으로 피고, 짧은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5개이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며,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와 씨방에 붉은빛이 돈다.
열매는 장과이고 구형이며 지름은 6mm 정도이고, 8~10월에 검은색으로 성숙한다.
종자는 2∼3개가 들어 있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서울로7017 정원길에 미국담쟁이덩굴과 담쟁이덩굴이 사이좋게 이웃하며 오가는 발걸음을 청량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무수한 잎을 펄럭이며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미국담쟁이덩굴이 회색빛 하늘 정원길을 녹색의 푸르름으로 채색하고 있다.
담쟁이덩굴 하면 당연히 O. Henry의 <The Last Leap>가 떠오른다.
희망의 잎새였던 노화가가 그려 넣은 마지막 잎새가 떠오르는데, 여기에 나오는 덩굴잎은 어떤 담쟁이덩굴일까?
담쟁이일까?
미국담쟁이덩굴일까?
담쟁이덩굴은 잎의 나비가 10-20cm이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3개로 갈라진다.
10월 중순을 지나니 미국담쟁이덩굴의 열매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담쟁이덩굴의 열매처럼 검은빛으로 익는데 벌써 많이 떨어졌다.
담쟁이덩굴의 잎들은 붉게 물들어 가는데 미국담쟁이덩굴의 잎은 훨씬 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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