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미국낙상홍(Ilex verticillata) (24.9월)

buljeong 2024. 9. 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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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낙상홍(2024.09.02. 마포)


경의선숲길공원가의 작은 정원에 벌써 빨간 열매들을 무더기로 매달고 있는 미국낙상홍이 눈에 띈다.
지난 8월에도 붉은 열매들이 많이 보였는데, 9월에 들어서자 더 많은 열매들이 붉게 여물어 가고 있다.
물론 아직 덜 여문 열매들도 꽤 많이 보인다.
잎사이로 보이는 붉은 열매들이 꽃보다 더 화사하게 보인다.
낙상홍(落霜紅)이라는 이름은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지고 서리가 내릴 때까지 붉은 열매가 달려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낙상홍은 아직 정명은 아니지만 원산지가 미국이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미국낙상홍(2024.09.02. 마포)


[미국낙상홍]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5m
잎 어긋나기, 긴타원형, 파상톱니
꽃 6월, 흰색, 꽃잎 6-8개
열매 핵과, 구형, 붉은색, 10월


[미국낙상홍]은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5m이다.
학명은 Ilex verticillata (L.) A.Gray이다.
다른 이름으로 Winterberry common, Black alder, 북미동청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곧고 수피는 회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며 양면에 털이 있다.
길이는 4~8cm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모양(파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6월에 흰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5~8개의 꽃이 모여 달린다.
지름은 3~5mm이며, 꽃잎과 꽃받침, 수술이 각각 6-8개씩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구형의 구슬모양이며 지름은 6~8mm이고,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6~8개씩 들어있고 길이는 2mm 정도이며 흰색이고 삼각상 장타원형이다.

미국낙상홍(2024.09.02. 마포)


최근에 국내에 들어온 미국낙상홍은 꽃보다 화려한 붉은 열매들이 한겨울까지 오랫동안 달려 있는 모습이 돋보이는 나무이다.
그리고 이 열매들은 굶주린 새들의 귀중한 겨울비상식량이기도 하다.
미국낙상홍의 잎은 사계절 각각 다르게 4가지 색으로 변하는 마술도 부릴 줄 안다.
봄에 처음 나오는 잎은 보랏빛을 띠며, 점차 녹색으로 바뀌어 한 여름을 나고, 가을이면 붉은색으로 물들며, 겨울에 추위에 얼어붙으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그러고 보니 미국낙상홍은 사계절을 확실히 표현하는 나무이다.
그래서 정원수나 산울타리용으로 인기가 많아 여러 곳에서 많이 심다 보니 이제는 어렵지 않게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미국낙상홍(2024.09.02.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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