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4시꽃, 분꽃(Mirabilis jalapa) (24.9월)

buljeong 2024. 9. 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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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2024.09.22. 마포)


아파트 상가 앞 화단에서 여름내 꽃을 피우던 분꽃이 아직도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는데 아마 곧 꽃을 닫을 것이다
분꽃은 본래 밤에 피는 꽃이다.
해가 넘어갈 무렵 꽃이 피기 시작해서  밤새 피었다가 아침이면 시드는 꽃이다.
서양에서는 분꽃을 4 O'clock Flower, 즉 4시꽃이라 부르는데, 이는 오후 4시쯤 분꽃이 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후 5시 무렵이다.
분꽃은 한낮에는 꽃을 오므리고 있다가 저녁 시간쯤이 되면 다시 꽃을 피우고 아침이면 다시 오므린다.
분꽃은 한자어 분화(粉花)에서 유래한다.
분꽃의 종자를 열어보면 속에 배젖이 하얀 밀가루 같은 분(粉)이 나오는데, 이를 얼굴에 바르는 화장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분꽃(2024.09.22. 마포)


[분꽃]
중심자목 분꽃과 분꽃속
한해살이풀, 높이 60∼100cm
잎 마주나기, 난형, 밋밋
꽃 6∼10월, 적색, 취산꽃차례
열매 가과, 구형, 검은색


[분꽃]은 중심자목 분꽃과 분꽃속의 한해살이풀이며, 높이는 60∼100cm이다.(원산지인 페루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Mirabilis jalapa L.이다.
다른 이름으로 marvel-of-peru, 여자화, 자말리, 분화, 자화분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곧게서거나 옆으로 자라고 가지를 많이 치며 마디는 굵고 붉은빛을 띤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길이는 3~10cm이고 털이 없다.
꽃은 6∼10월에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오후 5시쯤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오므린다. 
꽃받침 모양인 포는 5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작은 나팔꽃을 닮은 모양이며 지름은 3cm 정도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가과이며 꽃받침으로 싸인 단단한 공모양이고 녹색에서 검은색으로 익으며 겉에 주름이 진다.

분꽃(2024.09.22. 마포)


분꽃은 꽃이 피는 기간이 길어서 화단이나 마을길, 도롯가, 공원 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다양한 꽃색과 무늬를 볼 수 있는 분꽃은 자가수분 및 타가수분을 통해 붉은색,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크림색 등 여러 가지 꽃을 볼 수 있는 꽃이다.
그리고 분꽃은 낮에 피는 꽃들이 질 때쯤 꽃을 활짝 피워 달맞이꽃처럼 밤새도록 빈 공간을 채워 주는 향기로운 꽃이기도 하다.
분꽃의 속명 Mirabilis는 경이로움을 뜻하는 라틴어 miror에서 유래했고, 종명 jalapa는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의 도시 jalapa에서 왔는데 이곳은 최초의 분꽃 채집지이다.
분꽃에는 로티노이드, 알칼로이드 및 테르페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강하, 전립선 비대 증상 개선, 항바이러스 및 항균 작용이 있다.
자말리근이라 부르는 뿌리는 이뇨, 해열, 해독에 쓰고, 종자의 분말은 얼굴의 기미 및 주근깨, 여드름을 치료에 사용한다.

분꽃(2024.09.22.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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