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제비콩(Dolichos lablab) (24.10월)

buljeong 2024. 10.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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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콩(2024.10.02. 마포)


동네 꽃밭 언저리에 단풍나무를 타고 오르며 제비콩이 자라고 있다.
줄기를 따라 곳곳에 날아갈 듯한 나비 모양의 자줏빛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일찍 핀 꽃줄기에는 벌써 반달 모양의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제비콩이 자라고 있어 그동안 몰라봤었는데, 몰라주어도 제자리에서 묵묵히 잘 자라고 있었나 보다.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할 만큼 식용가치가 높은 식물인데, 제비콩은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식용보다는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심는 이색적인 콩이다.
콩이 납작해서 편두(扁豆)라고도 부르고, 검은 줄 사이에 흰 줄무늬가 있어서 까치와 비슷하다해서 작두(鵲豆)라고도 부른다.
제비콩은 제비의 입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비콩(2024.10.02. 마포)


[제비콩]
장미목 콩과 편두속
여러해살이풀, 덩굴길이 3~10m
잎 3출엽, 소엽길이 5∼10㎝, 밋밋
꽃 7∼9월, 자주색 수상꽃차례
열매 협과, 반달모양, 10월


[제비콩]은 장미목 콩과 편두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며, 덩굴 길이는 3~10m이다.
열대 남아에리카 원산지에서는 다년생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년생이다.
학명은 Dolichos lablab L.이다.
다른 이름으로 Kidney Bean, Lablab, 扁豆, 편두, 까치콩, 흰제비콩 등으로 불린다.
원줄기는 자주색이고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3개의 작은 잎이 나는 3출엽이고 잎자루는 길다.
작은 잎은 끝이 뾰족한 숟가락 모양이고 길이는 5∼10㎝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9월에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에 수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은 나비 모양이고,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끝이 4개로 얇게 갈라진다.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다.
열매는 협과이고 편평한 반달모양이며 길이는 6~10cm 정도이고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5개 정도이다.

제비콩(2024.10.02. 마포)


단풍나무를 타고 오르는 제비콩의 자주색 꽃송이들은 당장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나비모습이다.
자주색 줄기를 따라 곳곳에 달린 자줏빛 콩꼬투리도 꽃처럼 화려하다.
제비콩은 흰 꽃과 자주색 꽃이 피는데, 흰 꽃의 콩을 백편두라고 하고, 자주색 꽃의 씨는 흑편두라고 하는데, 백편두는 성질이 따뜻하고 흑편두는 약간 차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
백편두를 약으로 사용하며, 구역질이 나거나 식욕감소, 설사, 쥐가 나는 증상 등에 쓰면 효과가 좋다.
또, 제비콩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풀과 나무의 독, 술독, 복어독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제비콩(2024.10.02.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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