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등사 대웅전을 지나 약사전 옆길로 들어서 정족산사고로 이어지는 뒷길을 걷다 하얀 꽃을 피운 보리수나무를 만났다.
벌써 노란색으로 변하는 꽃들도 있지만 대체로 하얀 꽃 모양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수한 꽃송이들이 화창한 봄날을 희롱하며 팡파르를 울리는 듯하다.
보리수나무는 열매의 종자가 보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 보리를 수확할 때쯤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보리수나무(菩提樹)의 꽃말은 '깨달음, 지혜, 평화'이다.





[보리수나무]
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3~4m
나무껍질 흑회갈색, 가지 가시
잎 어긋나기, 난상 긴 타원형, 밋밋
꽃 5~6월, 흰색->연노란색, 산형화서
열매 핵과, 구형, 붉은색, 9~10월

[보리수나무]는 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3~4m이다.
학명은 Elaeagnus umbellata Thunb.이다.
속명 Elaeagnus는 고대 그리스어의 'elaia'(올리브)와 'agnos'(순수한, 정결한)의 합성어이다.
종소명 umbellata는 라틴어의 'umbellatus'에서 유래했는데, '우산 모양의', '산형꽃차례를 가진'이라는 의미로 보리수나무의 꽃이 피는 특징이 반영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보리똥나무, 산보리수나무, 볼네나무, 보리화주나무 등으로 불리며, 영명은 Autumn Elaeagnus, Silverberry, Autumn oleaster 등으로 불린다.



나무껍질은 흑회갈색이고 가지에는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7cm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양끝이 좁으나 날카롭지 않고 무딘 편이며 뒷면에는 은백색 털이 빽빽하다.
잎자루 길이는 4~10mm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어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며, 새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1~7개가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화관은 통모양이며 끝이 4갈래로 갈라진다.
꽃받침통 길이는 1cm 정도이고 끝이 4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길이는 1mm 정도로 짧다.
암술은 1개이며 길이는 6~7mm로 길다.
열매는 핵과이고 둥글며 지름은 6~8mm로 팥알만 하고,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빨갛게 익은 열매에는 하얀 점이 점점이 찍혀 있으며, 맛은 약간 떫으면서도 달짝지근하여 먹을 수 있다.




























요즘 공원 등에서 자주 눈에 띄는 뜰보리수는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이지만 보리수나무는 숲 가장자리나 계곡 주변에서 잘 자라는 토종 관목이다.
특히 콩과식물은 아니지만 뿌리에 공생균주인 프랑키아(Frankia) 균주가 뿌리혹을 형성하며 유리질소를 고정할 수 있으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보리수나무의 잎은 달여서 티눈과 십이지장충을 없애는 데 쓰며, 잘 익은 붉은 열매를 설탕과 섞어 담가 진액을 만들어 먹으면 천식 치료에 효과가 좋다.






'나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담초(Caragana sinica) (25.4월) (0) | 2025.05.05 |
---|---|
비목나무(Lindera erythrocarpa) (25.4월) (0) | 2025.05.02 |
귀릉나무(Prunus padus) (25.4월) (0) | 2025.05.01 |
백리향(Thymus quinquecostatus) (25.4월) (0) | 2025.04.27 |
흰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 f. albiflorum) (25.4월) (0) | 2025.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