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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6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눈 뜬 아침이 빛나는 아침인가요? 햇살에 빛나는 이슬 머금은 풀잎처럼요. 긴 밤 비바람에 허리가 끊길듯해도 꽃 한 송이는 끝까지 움켜쥐며 버틴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아직도 몽롱한 아침인가요? 안개속에서 쓰러질 듯 허둥대는 그림자처럼요. 상념과 체념을 휘감아 온통 일그러진 생각하는 사람의 얼굴처럼 멍 때리는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아직도 어두운 아침인가요? 눈을 떴어도 깜깜하게 처진 장막처럼요. 꿈속에 어느 산 정상에서 구름 위로 솟아오른 달을 붙잡으려 몸부림치다 깬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여전히 화가 나는 아침인가요? 나무를 쓰러뜨리며 휘몰아치는 태풍처럼요. 아직은 지글지글 타오르는 용광로에 빠진 듯 나오려 해도 더 빠져드는 불구덩이 같은 아침이지요. 눈 뜬 아침이 저절..

잡담 2022.12.30

지는 꽃은 추하다지만

[지는 꽃은 추하다지만] 피어나는 꽃은 아름답다 큰 꽃이든 작은 꽃이든 어떤 향기 품었든 피어나는 꽃은 예쁘다. 붉은 장미꽃도 어여쁘고 그저 이름 없는 들꽃이어도 피어나는 꽃은 아름답다. 피어난 꽃은 순간 속에 영원하다 시선은 관심으로 머물고 시간은 멈춘 듯 제자리를 맴돈다.지는 꽃은 추하다. 큰 꽃이었든 작은 꽃이었든 어떤 향기를 품었든, 지는 꽃은 매일반이다. 붉은 장미꽃이나 그저 이름 없는 들꽃이어도 지는 꽃은 추하다. 꽃잎이 흩날리고 추한 형체만 남았다. 아우성과 함성은 사라졌고 맴돌던 향기마저 사라진 떠나온 그 자리에 새 움이 튼다. 아! 다시 시작이다. (2019.05 23. buljeong)

잡담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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