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계단길을 따라 이질적인 풀들이 흰빛이 도는 연한 붉은 빛깔의 꽃들을 피워내고 있다.
미국쥐손이풀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큰 무리를 이룸며 자랐는지 기억이 없는데, 갑자기 눈에 보인다.
미국쥐손이은 미국이 원산지인 쥐손이풀이라는 의미의 이름인데, 캐롤라이나 지방이 원산지여서 캐럴라이나 제라늄으로 불리는 외래식물이다.
[미국쥐손이]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 쥐손이풀속
한해살이풀, 높이 10-40cm
잎 마주나기, 신장형, 5~9갈래
꽃 5~8월, 담홍색, 산형꽃차례
열매 삭과, 긴 피침형
[미국쥐손이]은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 쥐손이풀속의 한해살이풀이고, 높이는 10-40cm 정도이다.
학명은 Geranium carolinianum L.이다.
이명으로 Carolina crane's-bill이라고도 불리며, 북미 전역에 자생하는 잡초이다.
줄기 기부에서 가지를 많이 치고 곧게 서며, 전체에 흰색의 부드러운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신장형 또는 둥근 모양이며, 넓이는 3-7cm이고 5~9갈래로 깊게 갈라지며(심열) 다시 잘게 갈라진다.
꽃은 5~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2~6개의 담홍색 또는 흰색 꽃이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8-13mm이고, 꽃대에 2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달걀모양이며 길이는 1cm 정도이다.
꽃잎은 꽃받침과 길이가 같고 도란형이며 끝이 오목하게 파인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긴 피침형이며, 길이는 2cm 정도이며 열매자루는 곧게 서는 것이 특징이다.
종자는 달걀모양의 장 타원모양이며 길이는 2mm이다.
미국쥐손이의 종소명은 carolinianum인데, 미국 동부지역인 캐롤라이나 지방을 뜻한다.
쥐손이풀은 여러해살이인데 비해 미국쥐손이는 한해살이이고, 꽃줄기 끝에 꽃이 2개씩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에 발견된 귀화식물로 길가나 밭둑 등에서 살아가는 풀이다.
그동안 남부지방에서 흔하게 발견됐으나 이제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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