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정상부에서 벼룩나물을 만났다.
보통 논둑 주변의 물기가 많은 곳에서 뭉쳐서 살아가며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그런데 뒷산정상부에서 만난 벼룩나물은 이제야 꽃을 피웠다.
산에서 벼룩나물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벼룩나물은 잎과 꽃의 크기가 벼룩처럼 작으나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벼룩나물]
중심자목 석죽과 별꽃속
두해살이풀, 높이 15∼25cm
잎 마주나기, 회록색, 밋밋
꽃 4∼5월, 흰색, 취산꽃차례
열매 삭과,타원형, 7월
[벼룩나물]은 중심자목 석죽과 별꽃속의 두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5∼25cm이다.
학명은 Stellaria alsine var. undulata (Thunb.) Ohwi이다.
다른 이름으로 개미바늘이라고도 부른다.
줄기는 뿌리 부근에서 갈라지고, 땅바닥을 기면서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회록색이며 잎자루는 없다.
길이는 1cm 정도이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의 피침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길이는 0.5~2cm 정도이고, 잎겨드랑이나 원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5개로 꽃받침과 길이가 같으며, 꽃잎이 깊게 2개로 갈라져 10장처럼 보인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3mm 정도이며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2~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형이며 6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3mm 정도로 꽃받침과 비슷하며 7월에 익는다.
종자는 짙은 갈색이고 길이는 0.5mm 정도이다.
벼룩나물은 대표적인 겨울형 한해살이 식물로 땅바닥에 붙어 로제트형으로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며 겨울을 나는 해넘이살이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보면 먹을 수 있는데, 어린순을 캐어 나물로 무쳐 먹는다.
부드럽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난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천봉초라 하며 약용하는데, 해열, 해독의 효능이 있어 감기, 간염, 타박상, 치루, 이질 등에 쓰이며,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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