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24.4월)

buljeong 2024. 4. 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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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2024.04.09. 마포)


자작나무에도 봄이 왔다.
가지마다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달았다.
지난 늦여름에 준비한 꽃들이 겨울을 나고 이제야 꽃을 피운다.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을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자작나무 껍질에는 기름 성분이 많아 불에 잘 타는 나무이다.  
기름성분이 많으니 껍질이 잘 썩지도 않는다.
그래서 옛날에는 편지도 쓰고, 중요한 것들은 기록하는데도 쓰였다 한다.
자작나무는 얼핏 튼튼해 보이지만 뿌리가 천근성이어서 강풍에 잘 쓰러진다.

자작나무(2024.04.09. 마포)


[자작나무]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5m
잎 어긋나기, 삼각상 달걀형, 톱니
꽃 4~5월, 수꽃 아래로 암꽃 위로
열매 구과, 원통형, 9~10월


[자작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고, 높이는 25m 정도이다.
학명은 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이다.
나무껍질은 흰색이고 종이처럼 옆으로 벗겨지고, 일 년생 가지는 자갈색이고 매끈하며 기름점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모양의 달걀형이며 심장저이고, 길이는 5~7cm이며 약한 바람에도 하늘 거린다
잎맥은 6~8개이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나 겹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1-2.5cm이다.
단풍이 물들어도 잎에 윤기가 흘러 색감에 깊이가 느껴진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4~5월 초에 유이화서로 피는데, 수꽃차례는 길이 4~6cm 정도의 짙은 붉은빛 노란색으로 아래로 처져 달리고, 암꽃은 위를 향하여 핀다.
열매는 구과이고 길이는 4cm 정도의 원통형이며 아래로 처지고, 소견과는 좁은 타원형으로 날개가 있고, 9~10월에 성숙한다.

지흔
수꽃
암꽃
자작나무(2024.04.09. 마포)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樺)다.
결혼식을 화촉(樺燭)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화(樺)는 자작나무를 의미한다.
촛불이 없었던 시절,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신해 사용했기 때문에 화촉(樺燭)이란 말이 생겨났다.
그런데. 자작나무 樺(화) 자는 종종 빛날 華(화) 자로도 쓰였는데,
자작나무 껍질 대신 밀초를 쓰게 되며 華(빛날 화) 자를 사용해 華燭(화촉)이 되었다.
자작나무는 초봄에 연한 녹색 잎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생명이 태어나는 듯하고, 하얀 나무줄기는 세상을 밝게 밝히는 듯 하얀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하고, 줄기의 부릅뜬 눈으로 마치 세상을 지켜보는 듯한 모습이어서 정말 신성해 보이는 나무이다.

자작나무(2024.04.09.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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