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로 들어서면 바람을 타고 솔향이 한가득하게 풍겨온다.
지난해 10월 중순의 시원스러운 날씨는 아침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뒷산은 큰 소나무들이 대부분이어서 울긋불긋하게 단풍 들어가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지만, 한참을 걷노라니 갑자기 붉은빛의 고로쇠나무 단풍이 발길을 붙잡는다.
소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붉게 빛이 나는 모습이 눈에 띄기고 하거니와 아름답기 그지없다.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는 의미의 골리수(骨利樹)라는 한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고로쇠나무]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낙엽활엽 교목, 높이 20m
잎 마주나기, 장상, 5갈래
꽃 잡성, 4∼5월, 연노란색
열매 시과, 9월
[고로쇠나무]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의 낙엽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m 정도이다.
학명은 Acer pictum subsp. mono (Maxim.) Ohashi이다.
이명으로 Painted maple, 고로실나무, 오각풍, 색목이라고도 부른다.
수피는 회색이고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둥글고 손바닥 모양으로 5갈래로 갈라진다.
길이는 5cm 정도이고 끝이 뾰족하고 톱니는 없고 잎자루는 길다.
꽃은 잡성이며 양성화와 수꽃이 한 그루에 핀다.
4∼5월에 연노란색의 작은 꽃이 잎보다 먼저 새 가지 끝에 핀다.
수꽃은 지름이 8~9mm이고, 암꽃은 지름이 1cm 정도이다.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은 8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날개가 있으며 길이는 2∼3cm 정도이고, 9월에 익는다.
해마다 경칩 전후인 2월 말∼3월 중순에 나무에 구멍을 뚫어 수액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수액은 풍당(楓糖)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뼈에 좋다고 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고로쇠나무 수액의 주성분은 포도당, 자당, 과당 그리고 비타민A와 C, 불소, 망간, 철 같은 미네랄과 효소성분이 풍부해 위장병, 관절염, 신경통, 요통, 그리고 중풍방지에 효과가 좋다.
잎은 지혈제, 지사제로 사용하고, 뿌리와 뿌리껍질은 관절통과 타박상, 골절 치료에 쓴다.
곧 봄이 오면 뼈에 좋다는 고로쇠나무 수액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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