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 Carruth) (23.1월)

buljeong 2023. 1. 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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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나무(2023.01.12. 마포)


오가는 길가에 만나는 상수리나무는 1월인데도 아직 잎을 무성하게 달고 있다.
물론 바짝 마른 잎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상수리나무가 속한 참나무과 나무들은 잎을 스스로 떨구지 못한다.
이는 떨켜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인데, 본래 열대지방 출신이어서 떨켜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온대지방에서 살아도 아직 떨켜를 만들지 못해 겨울에도 잎을 그대로 매달고 있다.
강풍에 많이 떨어 나갔어도 아직 마른 잎이 많이 남아 있다.

상수리나무(2023.01.12. 마포)


[상수리나무]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25m
잎 어긋나기, 긴 타원형, 톱니
꽃 5월, 노란 수꽃이삭 미상꽃차례
열매 견과, 구형, 다음 해 10월


[상수리나무]는 참나무목 참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며, 높이는 20∼25m, 지름은 1m 정도이다.
학명은 Quercus acutissima Carruth.이다.
나무껍질은 흑회색이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길어 Sawtooth oak라 부른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10∼20cm이다.
가장자리에는 바늘 모양의 회백색 톱니가 날카로우며, 엽록체가 없어 하얗게 보인다.
12∼16쌍의 측맥이 있다.
잎자루 길이는 1∼3c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핀다.
잎이 돋을 무렵 나온 노란 수꽃이삭은 새 가지의 아랫부분 잎겨드랑이에 처지는 미상꽃차례로 달리고, 암꽃은 새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곧추서며 1~3개의 꽃이 핀다.
수꽃은 화피가 5개이며 수술은 8개이다.
암꽃은 총포로 싸이고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견과이고 둥글며, 꽃이 핀 다음 해 10월에 다갈색으로 익는다.
비늘잎은 젖혀지고 지름은 2cm 정도이다.

상수리나무(2023.01.12. 마포)


도토리는 순우리말이다.
도토리는 '돝애밤’에서 유래했는데, ‘돝’이 ‘돼지’라는 의미여서 ‘돼지가 먹는 밤’이라는 뜻이다.
‘상수리’는 한자 ‘橡實’(상실)에서 나왔다.
‘상수리나무 橡’ 자 와 ‘열매 實’ 자, 글자 그대로 ‘상수리나무 열매’라는 뜻이다.
‘상실’에 접미사 ‘이’가 붙어 '상실이’ 라 부르다가 ‘상수리’가 되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몽진한 선조의 밥상에 도토리로 만든 묵이 올랐는데, 너무 맛이 있어서 그 후로 도토리묵을 즐겨 찾았다 한다.
그래서 늘 수라상에 올랐다 하여 상수리라고 부르게 되었고 상수리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상수리나무(2023.01.12.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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