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함박꽃나무(Magnolia sieboldii K.Koch) (24.5월)

buljeong 2024. 5. 20. 11:23
함박꽃나무(2024.05.16. 서울로7017)


서울로7017 하늘 정원에 함박꽃나무들이 탐스러운 하얀 꽃송이들을 늘어뜨리고 향기를 폴폴 풍기고 있다.
산에서 주로 보던 함박꽃나무를 도심에서 편하게 만나니 다소 느닷없긴하지만 반갑긴 반갑다.
함박꽃나무는 목련처럼 한꺼번에 우르르 꽃이 피어났다가 금방 지는 꽃나무가 아니라 무궁화 꽃처럼 매일매일 몇 송이씩 피어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을 지켜 볼 수 있는 나무이다.
많은 꽃송이들을 한꺼번에 볼 수는 없지만 여기 저기 한 송이씩 피어나고 있는 우아한 꽃들을 오랫동안 자세히 지켜 볼 수 있다.
큰 순백색의 컵 모양의 꽃이 아래로 늘어지며 피어나는 모습은 수줍어 보이기도 하지만 제법 탐스럽기도 하다.
함박꽃은 작약의 옛이름인데, <향약집성방>에 기록된 향명(鄕名) 대박화 (大朴花)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큰 박꽃을 닮은 꽃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함박꽃나무는 함박꽃을 닮은 목련과의 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함박꽃나무(2024.05.16. 서울로7017)


[함박꽃나무]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
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7m
잎 어긋나기, 긴타원형,  밋밋
꽃 5~6월, 컵모양, 흰색
열매 골돌과, 타원형, 9월


[함박꽃나무]는 목련목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이며, 높이는 7m 정도이다.
학명은 Magnolia sieboldii K.Koch이다.
다른 이름으로 산목련, 산목단, 목란, 함백이꽃, 함박이, 천녀목란, 천녀화 등으로 불린다.
원줄기 옆으로 많은 줄기가 올라와 다발을 이루며,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도란형의 긴 타원형이며 두꺼운 혁질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길이는 6~15cm이고, 뒷면은 회색빛이 난다.
잎자루 길이는 1-2cm이다.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든다.
꽃은 5~6월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서 7~10cm 되는 순백색 컵 모양의 꽃이 아래로 향해 핀다.
꽃잎은 6장이고, 꽃받침은 3개이다.
붉은빛이 도는 꽃밥과 수술대가 꽃잎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보이며, 향기가 진하다.
목련속에서 유일하게 꽃이 위를 향하지 않고 옆 또는 아래를 향해 핀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타원형이며 길이는 3∼4cm정도이고, 9월에 익는다.

함박꽃나무(2024.05.16. 서울로7017)


함박꽃나무는 산에서 자라는 목련이라하여 산목련이라고도 부르는데, 전국의 깊은 산중의 골짜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나무이다.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나무에서 피는 난초 같다는 하여 목란이라 부르며 1991년부터 국화로 지정하고 있다.
함박꽃나무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를 신이라 부르며 말려서 약재로 써 왔는데, 혈압강하작용, 두통이나 치통, 그리고 축농증 치료에 효능이 있어 오래전부터 약용해 왔으며, 수피는 구충제로 써왔다.

함박꽃나무(2024.05.16. 서울로7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