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애기부들(Typha angustifolia) (24.6월)

buljeong 2024. 6.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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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부들(2024.06.19. 마포)


아파트 정원 물길가에 키 큰 애기부들이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암수꽃이 아래위로 서로 떨어져 피어나는 모습이 예의가 있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정겨워 보이기도 한다.
물길을 따라 자라 난 애기부들이 꽃이 피며 윗부분이 무거워졌는지 작은 바람결에도 일렁일렁 춤을 춘다.
부들은 잎이 좁고 길며 부드러워서 부들부들하게 부드럽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애기부들은 꽃이삭의 굵기가 부들보다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실상은 애기부들이 부들보다 잎이 더 길고 튼튼하며 키도 크기 때문에 이름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애기부들(2024.06.19. 마포)


[애기부들]
부들목 부들과 부들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5~2m
잎 긴 선형,길이 80∼130cm, 밋밋
꽃 6∼7월,황백색, 육수꽃차례
열매 삭과, 원주형, 적갈색, 10월


[애기부들]은 외떡잎식물 부들목 부들과 부들속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1.5~2m이다.
학명은 Typha angustifolia L.이다.
다른 이름으로 Narrow-leaved cat-tail, Lesser bulrush, Small reed-mace 등으로 불린다.
강가나 습지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고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는다.
잎은 긴 선형이고 길이는 80∼130cm, 폭은 6~15mm이며 털이 없고 두꺼우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밑 부분은 줄기를 감싸며 녹색이다.
꽃은 6∼7월에 황백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에 원기둥 모양의 육수꽃차례를 이룬다.
한 줄기에 2개의 꽃차례가 층을 이루며 좀 떨어져 달리는데, 수꽃차례는 위쪽에 달리고, 2~6cm 떨어져 암꽃은 아래쪽에 암꽃차례가 달린다.
수꽃차례 길이는 10-30cm이고, 암꽃차례 길이는 10-21㎝이다.
화피는 없고 수꽃의 꽃밥은 노란색이고, 암꽃의 암술머리는 선형이다.
(부들은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가까이 붙어 있어 구별된다.)
열매는 삭과이고 핫도그 모양의 원주형이며, 길이는 7-10cm, 지름은 15mm 정도이고, 10월에 적갈색으로 여문다.  
종자는 이삭이 부풀어서 바람에 날아간다.

수꽃
암꽃
애기부들(2024.06.19. 마포)


비록 정원의 분수로 이어지는 인공수로지만 정기적으로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애기부들들이 쑥쑥 자라는 모습이다.
소시지를 2개씩 달아 놓은 듯한 독특한 모습이어서 오다가다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애기부들은 잎이 좀 두꺼운 듯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오래전에는 방석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쓰였다.
애기부들의 꽃가루는 포황(蒲黃), 포화(蒲花), 감포(甘蒲)라 하며 약재로 쓰이는데, 이소람네틴(Isorhamnetin)과 지방유를 함유하고 있어, 각혈, 소변 출혈, 자궁출혈 등에 지혈 작용을 하며,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산후 어혈로 인한 동통과 월경불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등에 사용한다.

애기부들(2024.06.19. 마포)


☆☆애기부들과 부들 구별☆☆
부들 종류는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위아래로 배열되나, 부들은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붙어 있는데 비해, 애기부들은 수꽃이삭과 암꽃이삭이 서로 떨어져 있다.

애기부들
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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