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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에는
눈이 시리도록 창백한 하늘가에
문득 그려지는 그 얼굴은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일까
뭉게뭉게 솟아 난 기억들이
쪽빛으로 눈부시게 하늘가에 물들면
그리운 얼굴은 가슴에 다시 묻자
가느다란 잔상이 희미해질까
안개처럼 흩어져 다시 담지 못할까
고요한 심연에 회한의 파문이 인다.
점점 작아지는 상념의 끝자락에
슬프도록 찬란한 푸르름이 흩트러진다.
그저 그리운 것이 그리운 날에는
buljeong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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