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고광나무(Philadelphus schrenkii) (24.11월)

buljeong 2024. 11. 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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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나무(2024.11.06. 서울로7017)


매년 봄이 오면 하얀 꽃이 인상적이어서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고광나무도 가을을 맞고 있다.
점점 앙상해지는 가지 마다에는 뾰족 뾰족한 꽃받침이 남아 있는 자그마한 열매들이 다닥다닥 여물어 간다.
고광나무 꽃은 밝게 피어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한밤중에도 어둠을 밝힐 정도로 잘 알아볼 수 있는 꽃이어서 홀로 빛나는 꽃이라는 의미로 孤(외로울 고), 光(빛 광) 자를 써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또, 고광나무의 새순이 돋는 모습이 ‘고갱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고갱이의 옛 말이 ‘고강이’여서 ‘고강이나무’라 부르다가 ‘고광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영명은 Mock orange인데, 이는 꽃모양이 오렌지 꽃을 닮아서 가짜 오렌지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었다

고광나무(2024.11.06. 서울로7017)


[고광나무]
장미목 범의귀과 고광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4m
잎 마주나기, 달걀모양, 톱니
꽃 4~6월, 흰색, 총상꽃차례
열매 삭과, 구형, 갈색, 9월


[고광나무]는 장미목 범의귀과 고광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며, 높이는 2~4m이다.
학명은 Philadelphus schrenkii Rupr. var. schrenkii이다.
나무껍질은 일 년생 가지는 갈색이고, 2년생 가지는 회색이며, 묵으면 껍질이 세로로 잘게 갈라져 벗겨진다.
가지는 2개씩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단, 햇가지에 나는 잎은 톱니가 뚜렷하지 않다.
길이는 5~13cm이다.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물든다.
꽃은 4~6월에 흰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나 새로 자라 난 가지 끝의 긴 꽃대에 5~7송이씩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지름은 3㎝ 정도이다.
꽃잎은 4개이며 둥글며, 꽃받침은 4갈래이고 흰빛이 나는 녹색이다.
수술은 25개 정도로 많고 꽃밥은 노란색이며, 암술은 4갈래로 갈라진다.
꽃에서는 짙은 향기가 난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는 6~9mm 정도의 둥근 모양이며 윗부분에 꽃받침이 달려있고, 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고광나무(2024.11.06. 서울로7017)


고광나무는 꽃이 매화를 닮아 산매화라고도 불렸는데, 고광나무 새순 맛이 오이맛이 나기 때문에 오이순나물, 또는 오이나물이라고도 불렀다.
고광나무의 속명 ‘Philadelphus’는 이집트의 왕 Ptolemy Philadelphus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종소명 ‘schrenckii’도 Alexander Schrenck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고광나무의 뿌리는 염증이 심한 치질이나 허리 또는 등이 결리는데 쓰면 효과가 있어 약으로 쓴다.

고광나무(2024.11.06. 서울로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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