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하늘정원의 대형화분에는 다양한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길을 오가며 언제든지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덩굴이 둥글게 올라가게 만들어 놓은 한 대형화분에는 인동들이 뒤엉켜 자라고 있는데, 요즘은 줄기마다 까만 열매들을 줄줄이 매달고 있다.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열매들이 줄기를 따라 곳곳에서 잘 익어 가는 모습이 마치 꽃이 핀 것 같아 보기 좋아 보인다.
인동은 보통 인동초라 불려 풀인 줄 착각하지만 사실은 덩굴성 나무이다.
인동은 한자 '忍冬'에서 유래했는데, '겨울에도 잎이 푸르게 참고 견뎌 낸다'는 의미이다.
인동꽃은 꽃이 필 때는 하얀색으로 피지만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해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르며,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의 Golden and silver honeysuckle이라고 부른다.
[인동]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
반상록 덩굴나무, 길이 5m
잎 마주나기, 긴타원형
꽃 5∼8월,흰색-->노란색, 종형
열매 장과, 검은색, 9∼10월
[인동]은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의 반상록 활엽 덩굴나무이며, 길이는 5m 정도이다.
학명은 Lonicera japonica Thunb.이다.
다른 이름으로 Halls Honeysuckle, 금은화, 은화자, 인동초 등으로 불린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며 자라며, 가지는 붉은 갈색이 나고 황갈색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8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 길이는 5mm 정도이다.
꽃은 5∼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개씩 피며, 처음은 흰색이지만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해 마치 두 가지 색의 꽃이 핀 듯해 보인다.
꽃 향기가 아주 진하다.
종 모양의 꽃부리는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그중 1개가 아래로 쳐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꽃 아래에는 잎처럼 생긴 포가 마주난다.
열매는 장과이고 지름은 7~8㎜이며, 9∼10월에 둥근 모양의 윤기 나는 검은색으로 여문다.
한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다.
인동은 겨울에도 푸른 잎이 떨어지지 않고 혹한의 추위를 견뎌 내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잎이 떨어지고, 따뜻한 남부 지역에서는 푸른 잎으로 겨울을 난다.
인동은 겨울에도 푸른 잎과 검은 열매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인데, 살짝 눈이라도 내리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된다.
그 모습을 이곳 서울로7017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동꽃은 해열, 해독, 소종의 효능이 있어 감기나 이질, 장염, 임파선염, 그리고 각종 종기 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잎과 줄기는 해열, 이뇨, 해독의 효능이 있어 근골통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황달, 간염 등의 치료에 약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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